'상승 랠리' 올라탄 2차전지…3월에도 상승세 이어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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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상승 랠리에 올라탄 2차전지주가 이달에도 상승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한달 간 LG에너지솔루션은 3.4%, 삼성SDI는 1.3%, 포스코케미칼은 4.5% 각각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9.4%, 엘앤에프는 25.7 % 급등했다.
2차전지주 상승 기조의 원인으로 2차전지 업계의 양호한 실적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2월 수출액은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가 주력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지난 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66만117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주요 2차전지 소재인 리튬(-24.6%), 니켈(-14.2%), 코발트(-12.3%)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원자재 투자심리 위축과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종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호실적과 함께 2차전지 업계에 대형 계약 소식이 잇따랐다.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2월에는 엘앤에프가 테슬라와의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다. 3월에 들어서도 삼성SDI가 GM과 합작공장 MOU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 예정된 2차전지 관련 법안 발표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4일 유럽 핵심원자재법안(CRMA) 발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가 결정되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달 내로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안에도 세액공제 범위 확대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계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력과 ESG 기준에 맞는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
지난 한달 간 LG에너지솔루션은 3.4%, 삼성SDI는 1.3%, 포스코케미칼은 4.5% 각각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은 59.4%, 엘앤에프는 25.7 % 급등했다.
2차전지주 상승 기조의 원인으로 2차전지 업계의 양호한 실적이 꼽힌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의 주력 제품인 니켈코발트망간(NCM) 2월 수출액은 10억7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SDI가 주력하는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수출액은 2억2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97% 늘었다.
전기차 시장 성장과 원자재 가격 하락이 호실적에 기여했다. 지난 1월 전세계 전기차 판매는 66만1177대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9% 증가했다. 반면 주요 2차전지 소재인 리튬(-24.6%), 니켈(-14.2%), 코발트(-12.3%)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우려로 인한 원자재 투자심리 위축과 중국 전기차 보조금 지급 종료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호실적과 함께 2차전지 업계에 대형 계약 소식이 잇따랐다. 지난 1월 포스코케미칼과 삼성SDI가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수주계약을 발표했다. 2월에는 엘앤에프가 테슬라와의 3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와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발표했다. 3월에 들어서도 삼성SDI가 GM과 합작공장 MOU를 발표하면서 2차전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달 예정된 2차전지 관련 법안 발표가 국내 배터리 업계에 상승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는 14일 유럽 핵심원자재법안(CRMA) 발표로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가 결정되면 국내 폐배터리 재활용 업계의 수혜가 예상된다. 이번 달 내로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부안에도 세액공제 범위 확대 등 국내 배터리 업체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완성차 업계가 핵심 광물 공급망 다변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미국 진출을 위한 자금력과 ESG 기준에 맞는 배터리 및 소재 기업들과의 협력이 강화되면서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교범 기자 gugyobeo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