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색깔' 빼는 권성동…'킹메이커' 존재감 드러낸 장제원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權, 노조 비판 등 현안에 집중
張, 전대 초기부터 목소리 높여
"전대 이후 정치행보 갈라질 듯"
張, 전대 초기부터 목소리 높여
"전대 이후 정치행보 갈라질 듯"
‘원조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인 국민의힘 권성동·장제원 의원이 최근 서로 대조된 행보를 보여 주목된다. 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이후 두 사람이 각기 다른 정치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우선 권 의원은 노조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건설노조의 폭력과 불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건폭’이 맞다”고 적은 데 이어 24일에는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은 미약한 자정작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노조의 회계 투명성 논란에 불을 지피는 등 지난달에만 양대 노총 비판 글을 4건이나 올렸다. 반면 여권의 최대 현안인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장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결성에 이어 올해 초 나경원 전 의원 비판에 앞장섰다. 현재 전당대회의 구도를 설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일 “차기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당권주자들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김기현 후보 발언과 관련해 “당정이 충돌했을 때 정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강조한 발언”이라고 편들었다.
이 같은 차이는 다른 윤핵관들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권 의원의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권 의원은 친윤계 핵심 인사라는 인식은 유지하되 부정적인 윤핵관 이미지는 벗어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장 의원이 당직 인선권 등의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권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수습하는 데 매진할 가능성이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우선 권 의원은 노조 비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달 28일 페이스북에 “건설노조의 폭력과 불법은 하루 이틀 일이 아니다. ‘건폭’이 맞다”고 적은 데 이어 24일에는 국가정보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선하청지회를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민주노총은 미약한 자정작용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이후 노조의 회계 투명성 논란에 불을 지피는 등 지난달에만 양대 노총 비판 글을 4건이나 올렸다. 반면 여권의 최대 현안인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어떠한 입장도 내지 않고 있다.
반면 장 의원은 전당대회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개입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장 의원은 지난해 말 ‘김장(김기현·장제원) 연대’ 결성에 이어 올해 초 나경원 전 의원 비판에 앞장섰다. 현재 전당대회의 구도를 설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달 2일 “차기 지도부에서 어떠한 당직도 맡지 않겠다”며 페이스북 활동을 중단했지만 여전히 당권주자들에 대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달 13일 ‘안철수 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탄핵이 우려된다’는 취지의 김기현 후보 발언과 관련해 “당정이 충돌했을 때 정권이 얼마나 힘들었는지 강조한 발언”이라고 편들었다.
이 같은 차이는 다른 윤핵관들과 차별화를 보이려는 권 의원의 포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초선 의원은 “권 의원은 친윤계 핵심 인사라는 인식은 유지하되 부정적인 윤핵관 이미지는 벗어나고 싶을 것”이라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에도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김 후보가 당선될 경우 장 의원이 당직 인선권 등의 ‘지분’을 요구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반면 권 의원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나타난 분열을 수습하는 데 매진할 가능성이 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