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이던 비명계 "李 물러나라"…결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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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현역 의원 첫 사퇴 거론
"당의 먹구름 원인은 李 리스크"
김종민 "방탄정당 공격 책임져라"
체포안 부결 이후 '李 지키기'
하루 수천명씩 권리당원 가입
친명 "당원투표로 사퇴 결정"
"당의 먹구름 원인은 李 리스크"
김종민 "방탄정당 공격 책임져라"
체포안 부결 이후 '李 지키기'
하루 수천명씩 권리당원 가입
친명 "당원투표로 사퇴 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대표의 사퇴와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내며 압박 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반면 이 대표 지지자들은 하루 수천 명씩 신규 당원으로 가입하며 결집에 나섰다.
같은 날 김종민 의원도 “몇 사람이 물러나라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민심이 돌아서면 이 대표가 (사퇴를) 안 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에) 당선됐으면 방탄·팬덤 정당의 우려나 공격을 넘어설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다”며 “(민생 행보는) 안 먹힌다. 어떻게 할 건지를 당원과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청년 당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비명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사 혁신 요구는 한가한 주장”이라며 “이 대표가 그만두는 것 말고 당을 개혁할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명계 의원이 주축인 모임 ‘민주당의 길’은 7일 만찬을 하고 최근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조직된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예전에 탈당한 분이나 당 언저리에 있던 분이 많이 입당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지지자들이 있는 반면 ‘당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거취와 공천 룰 결정을 놓고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이 최근 이 대표 사퇴 여부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한 데 이어 김용민 의원 등은 당원의 공천권 강화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4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선수(選數)별로 당 의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공개 비판 나선 비명들
비명계인 이상민 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서 “잠시 뒤로 물러서는 것이 당을 위해서나 이 대표를 위해서나 바람직하다”며 이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검은 먹구름의 1차적인 원인은 이 대표의 사법적 의혹”이라며 “이를 철저히 분리해야 하는데 당 대표직을 유지하면서 그러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이 대표의 사퇴를 공식 거론한 현역 의원은 이 의원이 처음이다.같은 날 김종민 의원도 “몇 사람이 물러나라 한다고 될 문제가 아니다”면서도 “민심이 돌아서면 이 대표가 (사퇴를) 안 할 도리가 없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 대표에) 당선됐으면 방탄·팬덤 정당의 우려나 공격을 넘어설 대안과 전략을 제시하고 리더십을 발휘할 책임이 있다”며 “(민생 행보는) 안 먹힌다. 어떻게 할 건지를 당원과 의원들에게 제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청년 당원들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이 대표에게 필요한 것은 ‘사즉생’의 결단”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다만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을 개혁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무총장, 전략기획위원장, 대변인 등을 전면 교체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 비명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인사 혁신 요구는 한가한 주장”이라며 “이 대표가 그만두는 것 말고 당을 개혁할 방법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비명계 의원이 주축인 모임 ‘민주당의 길’은 7일 만찬을 하고 최근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여기서 이 대표의 거취와 관련해 조직된 목소리가 나올지 주목된다.
李 지지자, 1만 명 입당 러시
반면 이 대표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민주당 당원 가입자는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지난달 27일 체포동의안 부결 이후 3월 5일까지 6일간 권리당원 입당이 폭발적으로 늘었다”며 “지난 금요일(3일)까지 1만4373명이던 신규 입당자가 주말을 거치며 5일까지 2만4369명에 이르러 하루평균 3895명씩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주말 사이에만 권리당원이 1만여 명 늘어났다는 얘기다.현근택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CBS 라디오에서 “예전에 탈당한 분이나 당 언저리에 있던 분이 많이 입당하고 있다”며 “이 대표를 보호하기 위해 나선 지지자들이 있는 반면 ‘당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는 여론도 있다”고 했다.
이 대표의 거취와 공천 룰 결정을 놓고 당원들의 의견을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친명계를 중심으로 나오고 있다. 안민석 의원이 최근 이 대표 사퇴 여부를 당원 투표로 결정하자고 주장한 데 이어 김용민 의원 등은 당원의 공천권 강화를 요구했다.
당 지도부는 내홍을 수습하기 위해 의원들과 스킨십을 늘려갈 계획이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오는 9일 4선 의원들을 시작으로 선수(選數)별로 당 의원들을 만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