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셀트리온 목표가 줄하향…실적부진 여파
셀트리온이 목표가 하향 소식에 장 초반 보합권이다.

6일 오전 9시 8분 현재 셀트리온은 전 거래일 대비 400원(0.27%) 오른 15만1,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잇따라 낮췄다.

이날 NH투자증권은 셀트리온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시장 예상치를 큰 폭으로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1만 원으로 낮췄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매출은 늘었으나 코로나19 치료제 및 진단키트 매출이 크게 줄었다. 또 관련 수요가 감소하면서 코로나 진단키트 관련 일회성 재고충당금 500억 원이 반영됐고, 성과급 지급 등 일시적 비용으로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박병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비 15% 줄어든 5,106억 원, 영업이익은 50% 감소한 1,006억 원을 달성했다"며 "이익은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진단키트 재고자산 평가손실, 매출채권 할인에 따른 대손충당금 등 일회성 비용 발생, 론자CMO에 따른 원가율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키트, 케미컬 매출 등을 제외한 바이오시밀러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1조 3,021억 원으로 본업으로의 정상화가 진행 중"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은 전년비 11% 증가한 2조5,384억 원, 영업이익은 26% 오른 8,158억 원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하나증권도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25만 원에서 22만 원으로 내렸다.

박재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연초 대비 -6.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부진해 12개월 foward PER은 39.7배 수준으로 2019년도의 저점에 가까워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21만1,921원에서 21만 원으로 소폭 조정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3년 말 셀트리온 3공장을 완공해 내년 매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유플라이마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는 5월로 예상되며, 오는 7월1일 정상적으로 미국 발매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유플라이마의 미국 매출은 보험급여약제관리(PBM) 등재 이후 2024년 본격화될 것이며, 트룩시마 약가 인하 추세에 따라 매출 변경해 목표주가를 소폭 조정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3일 서정진 명예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는 발표에 대해 "영업 환경 변화 및 신규 투자를 위한 빠른 의사결정을 위한 것으로 언급했다"며 "유플라이마의 미국 출시를 앞둔 중요한 기점인 만큼 사업 전략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홍헌표기자 hphon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