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판에 반도체 공약이 쏟아지고 있다. 후보들이 저마다 전력·용수·산업단지 등 입지 여건을 앞세워 “우리 지역이 최적지”라고 강조하며 공장과 클러스터 유치 구상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 정작 기업 의사는 불투명한데도 정치권이 장밋빛 청사진을 먼저 부각하는 데 대한 우려도 나온다.선거 때마다 지역 경제 성장을 앞세운 핵심 산업 유치 공약이 등장해왔지만, 이번에는 반도체가 그 중심에 섰다는 평가다. 공장 한 곳만 들어서도 일자리와 세수, 산업단지 활성화, 도시 위상까지 함께 끌어올릴 수 있다는 기대가 붙기 때문이다. 후보들로서도 ‘반도체’라는 한 단어로 성장 이미지를 선명하게 드러낼 수 있다. 후보들이 내세우는 방식도 비슷하다. “전력과 용수가 충분하다”거나 “산단과 부지가 준비돼 있다”는 식으로 입지 경쟁력을 강조한 뒤 반도체 특화단지, 소부장 기업 집적, 인력 양성, 투자 펀드, 클러스터 조성 같은 구상을 덧붙인다.경북 구미에선 김장호 국민의힘 구미시장 후보가 구미국가5산단 반도체 팹 유치를 핵심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구미가 최적의 입지라는 것을 제가 증명해 보이겠다”며 “이미 구미에는 부지도, 전력도, 용수도, 행정도 모든 준비가 다 돼 있다. 기업이 결정만 내리면 책임지고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선 유영하 국민의힘 대구시장 본경선 주자가 삼성 반도체 팹 유치를 제시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용수 한계를 거론하며 생산라인을 대구·경북으로 끌어오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삼성과의 사전 접촉 여부를 묻는 질문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영상이 하루 만에 조회수 60만회를 돌파했다. 정 후보 게시물 가운데 최고기록이며, '좋아요'는 4000개를 넘겼다.영상에는 정 후보가 서울 강남 봉은사를 찾아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던 중 봉은사 마스코트이자 주지스님의 반려견인 '천수'가 다가오는 모습이 담겼다. 천수는 '견보살'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봉은사 경내를 자유롭게 다니는 인기견으로 알려져 있다.천수는 꼬리를 흔들며 정 후보 앞으로 다가왔고, 정 후보는 앞을 보지 못한 채 "어이쿠"라고 말하며 휘청거렸다. 주변 인사들이 급히 부축했고, 이후 정 후보는 천수의 안내를 받으며 봉은사 안으로 들어갔다. 정 후보는 천수를 향해 "기특하다"고 말하기도 했다.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정 후보 순발력이 좋다", "천수 보호하려고 몸개그 보여줬다" 등 반응을 보였다.최근 정 후보는 인스타그램에 '정원오 휴대폰번호 아는 사람?'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 번호를 공개하며 시민 소통 행보도 이어가고 있다.친근함을 앞세운 정 후보와 달리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인 오세훈 시장은 현직 시장으로서의 경험과 안정감을 강조하는 전략이 SNS 운영에서도 두드러진다. 그는 전날 자신이 추진한 여의나루역 러너스테이션에서 '2026 서울 비만탈출'을 선언하고 로잉머신 시연을 했다.오 시장과 정 후보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각각 6만명과 2만명이다. 오 시장이 3배가량 앞선다.서울은 상대적으로 중
경제 3단체의 보도자료 발표 건수가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의 자료 오류를 '가짜뉴스'로 규정하고 대대적인 감사에 나선 이후 경제계 전반에 걸쳐 '몸 사리기'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구자근 국민의힘 의원(사진)이 21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대한상의가 배포한 보도자료는 총 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9건)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대한상의는 통상 분기당 20~40건의 보도자료를 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으로 적다. 심지어 9건의 보도자료는 모두 1월에 배포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월부터 산업통상부의 감사가 본격화되면서 보도자료 배포가 전면 중단된 것이다.한국경영자총협회와 한국경제인협회도 마찬가지다. 경총의 1분기 보도자료는 12건으로 전년(24건) 대비 정확히 절반으로 줄었고, 한경협은 19건을 배포해 지난해(25건)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다. 경제 3단체의 목소리가 줄어든 것은 최근 이 대통령이 대한상의가 작성한 자료를 직접 언급하며 문제 삼은 데 따른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대한상의는 지난 2월 상속세 제도 개선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영국 컨설팅사 '헨리 앤드 파트너스'의 통계를 인용해 "고액 자산가 2400명이 한국을 떠났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출처가 불분명한 가짜뉴스라며 강하게 질책했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부가 이례적인 고강도 감사에 착수했다. 대한상의는 해당 사건 등을 이유로 박일준 상근부회장을 포함한 핵심 임원 4명을 해임 및 의원면직 처리했다.구자근 의원은 "노란봉투법이나 상법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