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수요 줄었나"…대만 폭스콘, 2월 매출 급락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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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최대 협력업체
2월 매출 11.6% 급락
2월 매출 11.6% 급락
애플 최대 협력업체인 대만 폭스콘의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급감했다. 아이폰 수요가 감소한 여파라는 추정이 나온다.
폭스콘은 지난달 매출이 약 131억8000만달러(17조700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11.65% 줄었다고 5일(현지시간) 발표했다. 220억달러(약 28조5000억원)를 기록했던 1월 대비로는 40% 가량 감소했다.
폭스콘은 매출 감소의 원인을 스마트 가전 약세로 꼽았다.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지난달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가전 제품 매출이 ‘보수적 고객들의 쏠림’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폭스콘은 지난해 11월 중국 정저우 공장이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방역 조치로 사실상 가동 중단됐다가 12월부터 정상화됐다. 정저우 공장은 애플의 프리미엄 모델인 아이폰 14 시리즈의 80% 가량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월 실적은 생산 차질이 해결된 상황에서 부진을 기록한 만큼 수요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3일 블룸버그는 폭스콘이 인도에 약 7억달러를 투자해 아이폰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세울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고강도 코로나 방역 조치로 생산에 큰 차질을 빚은 데다 최근 미중 간 갈등이 불거지면서 탈중국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