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행동주의' 개입한 기업들 코스피보다 15%포인트 더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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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서프라이즈 나올 기업 주목"
![사진=게티이미지뱅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99.19529777.1.jpg)
6일 KB증권이 행동주의펀드가 주주행동을 개시한 SM엔터테인먼트, BYC, SK㈜ 등 16개 종목의 수익률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이들 종목은 지난달 말까지 코스피지수 대비 평균 15.9%포인트 초과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행동주의' 개입한 기업들 코스피보다 15%포인트 더 올랐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806086.1.jpg)
오스템임플란트도 ‘강성부 펀드’로 불리는 KCGI가 지배구조 개선 등을 요구하면서 주가는 지난 1월16일 KCGI가 주주서한을 보낸 이후 거래정지 전인 지난달 27일까지 34.2% 뛰었다. JB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도 얼라인파트너스의 배당확대 요구가 나오면서 연초 이후 각각 18.6%, 14.9% 상승했다.
다만 행동주의펀드와의 분쟁이 반드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다자산운용으로부터 배당 확대를 요구받은 SK케미칼의 경우 지난해 2월 이후 주가가 37% 가량 하락했다. 라이프자산운용으로부터 자사주 소각 요구를 받은 SK㈜ 역시 지난해 주가가 부진했다.
KB증권은 최대주주 지분이 36.5% 아래이면서 주주환원율이 낮은 상장사들이 행동주의펀드의 다음 목표물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상장사들의 정기주주총회 평균 참석률이 73% 수준임을 고려하면 최대주주 지분이 36.5%를 초과해야 최대주주가 주총에서 행동주의펀드의 공격을 방어하고 이사 및 감사 선임에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러한 기업 가운데 주요 기업으로는 삼성중공업, 에코프로, 코스모신소재, 현대바이오, 코스모화학, 삼부토건, 뉴프랙스, 우진 등 8개 기업이 꼽혔다. 에코프로와 우진을 제외한 6개 기업은 최근 5년간 주주환원율이 0%로 주주 배당 등을 전혀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코프로와 우진의 주주환원율은 각각 4.3%, 2.0% 수준에 불과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행동주의자들의 움직임이 기업의 주주환원 개선을 강화하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배당 서프라이즈가 용이한 기업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