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다시 오르는 환율…작년과 달라진 이것에 주목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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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리더의 시각
문정희 KB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원·달러 환율이 2월 한 달 동안 100원 이상 급등했다. 2월 초에는 미국 연준의 0.25%p 금리인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월 및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 강세 및 원·달러 환율이 1,320원도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미국 연준이 더 높은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페드워치에서 집계한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는 5.0% 수준이었다. 하지만 2월 들어 고용지표 호조가 확인되면서 최종 목표금리 전망은 5.25%까지 상향되었고,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 등도 전월보다 상승함에 따라 목표금리 전망은 5.50%로 높아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인 단기 2년물 금리, 그리고 장기 10년물 금리는 모두 2월 초에 비해 0.4%p에서 0.6%p까지 상승했다.
이제 관건은 연준이 정책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에 있다. 일부에서는 5.75%에서 최대 6.0%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결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지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의 상한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달러화 지수 (DXY)의 상승 여력을 추정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 수준은 5.50~5.60%이며, 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로 4.0% 수준이 되고 있고, 달러화 지수 (DXY)로는 약 105.0pt로 추정된다. 만약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가 5.75% 혹은 6.0% 수준까지 인상된다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목표금리 인상 폭보다 적지만 현재보다는 적어도 0.10~0.20%p씩 상승하게 될 것이다. 2022년 이후 달러화 지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0.10%p 오를 때 마다 0.33pt에서 0.66pt씩 상승한 바 있다. 따라서 달러화 지수의 최대 상승폭은 2.6pt 정도가 된다. 물론 미국채 금리의 상승과 뉴욕증시 등 주가지수 조정,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화의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달러화 지수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현재 수준에서 상승 폭은 3~4pt가 될 것이다. 최대 110pt를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22년 9월에 기록한 110pt를 다시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연준이 더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까지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올해 최종 목표금리뿐만 아니라 2024년인 내년 목표금리도 주목한다. 연준도 그 동안 2023년에는 금리인상을,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5.50%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여도 내년에 금리를 5% 이하로 유지한다면 내년 금리인하는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게 된다.
시장에서 책정되는 연준의 금리선물 (Fed Fund Rate, FFR)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를 비교해보면 장기 금리는 2023년 말 금리선물보다 2024년 말 금리선물에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미국 장기금리는 달러화 지수와 유사하다. 따라서, 달러화는 2023년 말 목표금리도 중요하나, 2024년 말 목표금리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2년의 킹 달러 현상과 다른 점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있다는 점과 함께 미국보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물가안정 등이 기대된다는 점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고 봉쇄 조치도 완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수축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럽 역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안정적이고 에너지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물가 안정을 통해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이를 것이라는 점과 비미국 국가들의 경기회복 기대 등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오히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리더의 시각
문정희 KB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원·달러 환율이 2월 한 달 동안 100원 이상 급등했다. 2월 초에는 미국 연준의 0.25%p 금리인상으로 시장 예상에 부합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220원을 하회하기도 했으나, 이후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등 주요 경제지표가 전월 및 예상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달러화 강세 및 원·달러 환율이 1,320원도 상회했다. 미국의 고용과 물가 등 핵심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임에 따라 시장은 미국 연준이 더 높은 수준까지 정책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1월에만 하더라도 페드워치에서 집계한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는 5.0% 수준이었다. 하지만 2월 들어 고용지표 호조가 확인되면서 최종 목표금리 전망은 5.25%까지 상향되었고, 소비자물가, 소매판매, 생산자물가 등도 전월보다 상승함에 따라 목표금리 전망은 5.50%로 높아졌다. 이에 미국 국채 금리인 단기 2년물 금리, 그리고 장기 10년물 금리는 모두 2월 초에 비해 0.4%p에서 0.6%p까지 상승했다.
이제 관건은 연준이 정책금리를 얼마까지 올릴 것인가에 있다. 일부에서는 5.75%에서 최대 6.0%까지 인상할 수 있다고도 전망한다. 결국 시장에서는 얼마나 금리를 더 올릴 수 있을지에 따라 미국 국채 금리의 상한을 예측하고, 그에 따라 달러화 지수 (DXY)의 상승 여력을 추정하게 된다. 현재 시장에서 예상하는 미국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 수준은 5.50~5.60%이며, 이는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로 4.0% 수준이 되고 있고, 달러화 지수 (DXY)로는 약 105.0pt로 추정된다. 만약 연준의 최종 목표금리가 5.75% 혹은 6.0% 수준까지 인상된다면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준의 목표금리 인상 폭보다 적지만 현재보다는 적어도 0.10~0.20%p씩 상승하게 될 것이다. 2022년 이후 달러화 지수는 미국채 10년물 금리가 0.10%p 오를 때 마다 0.33pt에서 0.66pt씩 상승한 바 있다. 따라서 달러화 지수의 최대 상승폭은 2.6pt 정도가 된다. 물론 미국채 금리의 상승과 뉴욕증시 등 주가지수 조정, 위험회피에 따른 달러화의 안전자산 선호 등으로 달러화 지수가 더 오를 수 있겠지만, 그럼에도 현재 수준에서 상승 폭은 3~4pt가 될 것이다. 최대 110pt를 상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난 2022년 9월에 기록한 110pt를 다시 넘어서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연준이 더 높은 수준의 정책금리까지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은 올해 최종 목표금리뿐만 아니라 2024년인 내년 목표금리도 주목한다. 연준도 그 동안 2023년에는 금리인상을, 2024년에는 금리인하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만약 올해 5.50% 이상으로 금리를 인상하여도 내년에 금리를 5% 이하로 유지한다면 내년 금리인하는 미 국채금리의 추가 상승과 달러화 강세를 제약하게 된다.
시장에서 책정되는 연준의 금리선물 (Fed Fund Rate, FFR)과 미국 장기 국채금리를 비교해보면 장기 금리는 2023년 말 금리선물보다 2024년 말 금리선물에 더 유사한 것으로 나타난다. 또한, 미국 장기금리는 달러화 지수와 유사하다. 따라서, 달러화는 2023년 말 목표금리도 중요하나, 2024년 말 목표금리를 더 많이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2022년의 킹 달러 현상과 다른 점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막바지에 있다는 점과 함께 미국보다 유럽과 중국의 경기회복, 물가안정 등이 기대된다는 점도 있다. 중국은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되고 있고 봉쇄 조치도 완화하고 있다. 최근 중국에서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 (PMI)도 기준치를 상회하며 수축국면에서 확장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다. 유럽 역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에도 따뜻한 날씨로 인해 원유와 가스 등 에너지 수입이 안정적이고 에너지 가격도 하락함에 따라 물가 안정을 통해 경기회복이 기대되고 있다.
이를 종합해보면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단기 급등했지만,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후반부에 이를 것이라는 점과 비미국 국가들의 경기회복 기대 등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오히려 하반기에는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와 달러화 약세 전망에 원·달러 환율은 완만한 하락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