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읽힌 리브 샌박의 '모래폭풍', 새로운 길 찾을까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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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최근 리브 샌박이 힘을 못 쓰는 이유로 '승리 플랜'의 단순함이 꼽힌다. 지난 5일 KT와의 경기에서 패배한 이후 류상욱(류) 리브 샌드박스 감독은 “항상 해온 '승리 플랜'이 있는데 그것 말고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하겠다는 것을 느낀 경기였다”라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리브 샌박은 평균 용 획득 수도 2.38개로 리그 4위다. 그만큼 첫 번째 용을 시작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는 것을 중요시한다. 자연스레 리브 샌박의 경기 시간은 긴 편이다. 평균 경기 시간이 33분 23초로 리그 3위다. 물론 선수 개개인의 피지컬이 좋은 리브 샌박 입장에서 오브젝트 앞 한타에서의 자신감을 기반으로 한 전략이고 실제로 이를 통해 많은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상대방을 잡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계로 꼽힌다. 이번 시즌 T1으로 대표되는 강팀들이 초반 포탑 다이브 설계 등 빠른 스노우볼에 기반한 전략 등으로 앞서가고 있는데 반해 리브 샌박은 너무 정직한 승리를 원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국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상대가 예측하지 못할 새로운 '승리 플랜'을 만들어내는 것이 급선무다. 오는 9일 2위 자리를 노리는 젠지 e스포츠를 상대로 리브 샌박이 변화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가 관전 포인트다. 리브 샌박의 '모래폭풍'이 플레이오프를 넘어 더 높은 곳까지 계속되기 위해선 ‘경로의 다양화’가 절실해 보인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