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PRO] 비관론자 마이크 윌슨의 변심?… "랠리 하루 아침에 끝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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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대표하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투자전략최고책임자(CIO)가 당분간 상승 랠리가 진행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장기적으론 여전히 약세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몇주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윌슨 CIO는 최근 '시장의 강한 반등'이란 주제로 "지난주 목요일 주식 시장은 기술적 지지선 수준까지 상승한 후 버텨냈다"며 "더 중요한 것은 그 수준에서 강하게 반응했다는 것인데, 이는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며 약세장 랠리가 더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부정적인 관측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전망에 있어선 '긍정론'을 펼친 셈이다. 그는 "이미 언급했듯이 지난 몇 주 동안 주요 지지선이 두 차례 테스트되었지만 목요일 주가는 두 번째 테스트 즈음에 강하게 반응했다"며 "전략가로서 저는 가격 움직임을 존중하며 여전히 부정적인 당사의 펀더멘털적인 전망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에 나선 그는 "강한 반등과 더불어 S&P 500 지수는 10월에 시작된 랠리에서 상승 추세를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두 번째 재테스트에서는 긍정적인 이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는 이번 랠리가 여전히 잠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10월에 랠리를 예상한 이유 중 하나는 10월 중순 2차 저점에서 매우 강한 이격을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긍정적인 이격은 시장이 모멘텀이 약한 상태에서 신저가를 만들 때 발생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건스탠리가 전술적 관점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사항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장기 상승 추세다. 윌슨 CIO는 "우리는 경기민감적인 약세장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S&P 500이 추세선을 다시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추세선은 지난 14년 동안 구조적인 강세장에서 중요한 저항선과 지지선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 추세선이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S&P 500은 약 4150선에 있다"고 평가한 뒤 "S&P 500이 이 주요 저항선을 다시 넘어서기 위해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공하려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 약세라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금요일 10년물 금리 급락이 증시 반등의 중요한 동인"이라는 점과 "달러 역시 약세 조짐을 보였으므로 좀 더 의미 있게 하락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이 없다면 이번 랠리는 다시 한 번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세 및 약세 재료는 충분하며, 이번 주식 약세장이 끝났다고 판단하려면 펀더멘털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기업 실적 침체가 앞으로 훨씬 더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공시된 실적과 현금 흐름 사이의 격차는 25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은 마이너스 영업 레버리지라는 당사의 논리를 뒷받침하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실적 추정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주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에 대한 위험 보상이 여전히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ful@hankyung.com
월스트리트 따라잡기 월가 대표 약세론자인 대표하는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투자전략최고책임자(CIO)가 당분간 상승 랠리가 진행될 것이란 긍정적인 관측을 내놨다. 장기적으론 여전히 약세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몇주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윌슨 CIO는 최근 '시장의 강한 반등'이란 주제로 "지난주 목요일 주식 시장은 기술적 지지선 수준까지 상승한 후 버텨냈다"며 "더 중요한 것은 그 수준에서 강하게 반응했다는 것인데, 이는 하루 아침에 끝날 일이 아니며 약세장 랠리가 더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부정적인 관측을 유지하고 있지만 단기 전망에 있어선 '긍정론'을 펼친 셈이다. 그는 "이미 언급했듯이 지난 몇 주 동안 주요 지지선이 두 차례 테스트되었지만 목요일 주가는 두 번째 테스트 즈음에 강하게 반응했다"며 "전략가로서 저는 가격 움직임을 존중하며 여전히 부정적인 당사의 펀더멘털적인 전망에 이를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S&P 500 지수를 기준으로 분석에 나선 그는 "강한 반등과 더불어 S&P 500 지수는 10월에 시작된 랠리에서 상승 추세를 되찾을 수 있었다"면서도 "그러나 두 번째 재테스트에서는 긍정적인 이격이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는 이번 랠리가 여전히 잠시 일어나는 현상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했다. "10월에 랠리를 예상한 이유 중 하나는 10월 중순 2차 저점에서 매우 강한 이격을 보였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그러면서 "기술적 분석을 이용하지 않는 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긍정적인 이격은 시장이 모멘텀이 약한 상태에서 신저가를 만들 때 발생한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모건스탠리가 전술적 관점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또 다른 사항은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시작된 장기 상승 추세다. 윌슨 CIO는 "우리는 경기민감적인 약세장이 끝났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S&P 500이 추세선을 다시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이 추세선은 지난 14년 동안 구조적인 강세장에서 중요한 저항선과 지지선을 제공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최근에는 이 추세선이저항선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S&P 500은 약 4150선에 있다"고 평가한 뒤 "S&P 500이 이 주요 저항선을 다시 넘어서기 위해 시도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성공하려면 10년물 미 국채 금리의 하락과 달러 약세라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실제 금요일 10년물 금리 급락이 증시 반등의 중요한 동인"이라는 점과 "달러 역시 약세 조짐을 보였으므로 좀 더 의미 있게 하락할 수 있다면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다만 "달러 약세와 금리 하락이 없다면 이번 랠리는 다시 한 번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결론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강세 및 약세 재료는 충분하며, 이번 주식 약세장이 끝났다고 판단하려면 펀더멘털을 살펴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약세장이 끝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주된 이유는 "기업 실적 침체가 앞으로 훨씬 더 이어질 것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공시된 실적과 현금 흐름 사이의 격차는 25년 만에 가장 큰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 분석은 마이너스 영업 레버리지라는 당사의 논리를 뒷받침하며, 향후 몇 분기 동안 실적 추정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안타깝게도 대부분의 주식 밸류에이션은 이러한 리스크를 반영하지 않고 있으며, 지난주 긍정적인 주가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에 대한 위험 보상이 여전히 낮다고 생각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박재원 기자 wondef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