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남자 어린이 보험 추천해주세요"…'어른이' 몰린다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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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험, '어른이보험' 되나
가입연령 최대 35세 연장에 눈길
가입연령 최대 35세 연장에 눈길
'어린이보험'이 더이상은 어린이를 위한 보험이 아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증가했다. "92년생 여자가 어린이보험 월 13만원 내는데 괜찮냐", "93년생 남자 어린이보험 가성비 있는 것 추천해달라", "만 30세가 되기 전 어린이 보험 막차 타려고 한다" 등의 어린이보험을 문의하는 어른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은 20세 이상 성인 때 가입해도 건강보험 대비 보장 금액이 많고, 보험료는 저렴하다. 중도해지가 적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긴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보험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보험보다 20%가량 저렴하다는 '가성비'가 입소문이 나면서 제한 연령에 미치지 않는 성인 가입자가 늘고 있다. 최근 어린이보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그 배경에 '어른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손보사의 지난해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2018년(3조5534억원) 대비 63.9% 성장했다. 여기에 중소보험사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입 경쟁이 격화되면서 보험업계도 발빠르게 판촉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달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개정 출시하면서 가입 상한 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높였다. 여기다 2.75%이던 예정이율을 2.85%로 0.1%포인트(p) 조정해 보험료를 3.4%가량 낮췄다.
지난 1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등도 자사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9.6%에서 15.0% 까지 일괄 인하했다. 한 보험사 직원은 "(어린이보험은)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보험사마다 보험료 차이가 있다"며 "보험료가 저렴하게 형성돼 가성비 있게 준비할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데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조건을 따져서 신중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어린이보험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증가했다. "92년생 여자가 어린이보험 월 13만원 내는데 괜찮냐", "93년생 남자 어린이보험 가성비 있는 것 추천해달라", "만 30세가 되기 전 어린이 보험 막차 타려고 한다" 등의 어린이보험을 문의하는 어른들의 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어린이보험은 20세 이상 성인 때 가입해도 건강보험 대비 보장 금액이 많고, 보험료는 저렴하다. 중도해지가 적고 보험료 납입기간은 긴 점도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어린이보험은 말 그대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건강보험보다 20%가량 저렴하다는 '가성비'가 입소문이 나면서 제한 연령에 미치지 않는 성인 가입자가 늘고 있다. 최근 어린이보험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하는데 그 배경에 '어른이'가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메리츠화재 등 5개 대형손보사의 지난해 어린이보험 원수보험료는 5조8256억원으로 2018년(3조5534억원) 대비 63.9% 성장했다. 여기에 중소보험사까지 합치면 시장 규모는 6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가입 경쟁이 격화되면서 보험업계도 발빠르게 판촉에 나서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이달 'KB 금쪽같은 자녀보험'을 개정 출시하면서 가입 상한 연령을 30세에서 35세로 높였다. 여기다 2.75%이던 예정이율을 2.85%로 0.1%포인트(p) 조정해 보험료를 3.4%가량 낮췄다.
지난 1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NH농협손해보험 등도 자사 어린이보험 보험료를 9.6%에서 15.0% 까지 일괄 인하했다. 한 보험사 직원은 "(어린이보험은) 성별이나 연령에 따라 보험사마다 보험료 차이가 있다"며 "보험료가 저렴하게 형성돼 가성비 있게 준비할 수 있는 보험사를 선택하는 데 집중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조건을 따져서 신중히 알아봐야 할 것"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