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들, 접경지 연합도시·건강실무사 명칭 변경 등 제안
"강원도 신청사 부지 탈락지역에 주민소득 직결 사업 절실"
강원도 신청사 후보지로 거론됐다가 탈락한 춘천 강북지역에 도시계획이 아닌 실질적으로 주민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이 절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민의힘 양숙희(춘천6) 강원도의원은 7일 강원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천혜의 자연 자원을 활용한 생태 마을 조성과 명성을 잃어가는 추곡약수터 재개발 등 소득과 직결되는 사업을 위한 강원도의 특단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양 도의원은 무용지물이 된 지 10여 년이 지난 노루목 저수지의 활용방안과 관련해 도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소양8교 건설이 도청 신청사 후보지에서 탈락한 강북지역의 발전 유인책이 아닌 애초 계획과 예산에 따라 이뤄지는 사업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원제용(원주6) 도의원은 "전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 도(道)인 강원도가 통일시대 중심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통일과 평화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며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 형성을 제안했다.

원 도의원은 "접경지역 광역연합도시 형성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조성과 아시아권에만 존재하지 않는 유엔사무국을 접경지역에 유치할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강원도 신청사 부지 탈락지역에 주민소득 직결 사업 절실"
더불어민주당 박윤미(원주2) 도의원은 "간호사 자격증을 보유하고 실제 간호사 근무경력이 있음에도 강원도교육청에만 전국에서 유일하게 '건강 실무사란'란 공무직이 있다"며 간호사로의 명칭 변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 도의원은 "전문 간호사임에도 학교 현장에서는 일반인이 응급처치했다는 오해를 사 민원이 제기된 사례가 존재하는 등 자존감과 근무 의욕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라며 "국가 면허가 있고 경력이 있는데 건강실무사란 이름이 왜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강원도교육청 인력관리위원회에서는 2020년 4월 이후 명칭 변경 안건이 4번이나 상정됐으나 매번 부결시켰다"며 "학교 현장에서 각종 감염병에 대응하는 데 애쓴 이들의 본래 이름을 찾아달라"고 촉구했다.

같은 당 전찬성(원주8) 도의원은 지난달 중순 춘천시 소양호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20대 아들과 50대 아버지가 숨진 사례를 들어 "장애아 돌보미들에게 시급과 별개로 추가 수당을 지급하고 열악한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전 도의원은 "도내 만 18세 미만 장애아동 수는 2천233명인데 장애아 돌보미는 73명에 불과하고, 장애아 돌보미가 한 명도 없는 시군이 10곳"이라며 "최저시급에 불과한 장애아 돌보미들의 조건 없는 희생과 헌신에만 기댈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