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중국, 이번엔 크레인 스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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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자칼럼] 중국, 이번엔 크레인 스파이?](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AA.32819219.1.jpg)
21세기 들어선 인공위성과 정찰기 등 첨단 장비들을 활용해 군사 정보를 수집하는 ‘테킨트(TECHINT)’가 보편화했다. ‘시긴트(SIGINT·신호 정보)’ 탐지도 그중 하나다. 시긴트는 레이더 신호 등 전파를 잡아 정보를 수집하는 엘린트(ELINT)와 전화 도·감청 및 이메일, 팩스를 탐지하는 코민트(COMINT)로 분류된다.
북한 김정은이 2020년 20일간 두문불출했을 때 U-2, 조인트스타스(E-8C) 등 미군 정찰기를 한반도에 50여 회 띄우는 방법 등을 통해 한·미는 ‘특이 동향 없다’는 결론을 냈다. ‘오신트(OSINT)’는 공공기관, 국제기구, 언론사 등이 공개한 자료와 기사 등을 정밀 분석해 정보를 추출하는 방식이다.
미국 항구에서 사용하는 중국산 크레인이 스파이 도구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중국이 크레인에 달려 있는 컨테이너 추적 센서를 통해 해외 작전에 동원되는 미군 물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실이라면 스파이 방식의 또 다른 진화다.
홍영식 논설위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