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재택근무가 병행되는 상황에서 ‘책상 공유(desk sharing)’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제도는 출근 요일이 겹치지 않는 직원들이 사무실을 공유하는 것이다.

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피차이 CEO는 지난주 열린 구글 전사 회의에서 새롭게 도입된 ‘책상 공유’ 제도에 대해 “비용 절감을 위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이 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무실 규모를 축소하면서 직원을 위한 제도인 것처럼 포장한다는 비난이 나오자 직접 해명에 나선 것이다. 피차이 CEO는 “회사로 돌아온 직원들이 텅 빈 책상이 널려있는 모습을 보며 ‘(사무실이) 마치 유령 도시처럼 느껴진다’고 불평한다”며 “이건 좋은 경험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주일에 두 번만 사무실에 출근하는 직원이 많은 현실은 공간을 비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만든다”고 설명했다. 피차이 CEO는 “우리는 비싼 부동산을 갖고 있으며 이를 30%밖에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해 개선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지난달 직원들이 사무실 복귀를 원치 않자 재택근무와 출근을 병행하는 하이브리드 근무자를 대상으로 ‘클라우드 오피스 에볼루션(CLOE)’이라는 책상 공유 제도를 도입했다. 미국 내 클라우드 사업 부문 등 일부 직원이 대상이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