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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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장 초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가가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15만원을 넘어섰다.

이날 오전 9시 10분 기준 에스엠은 전일 대비 4500원(3.01%) 오른 15만4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15만원)를 초과한 것이다.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서면 투자자 입장에선 공개매수에 응할 유인이 축소된다. 공개매수는 장외거래로 간주돼 매매가액의 0.35%의 증권거래세로 내야하기 때문이다. 소득세법에 따라 양도소득세도 발생할 수 있다.

전날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와 함께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주식 833만3641주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수가격은 15만원이며, 총발행주식의 35%를 확보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개매수에 필요한 자금은 약 1조2516억원이라고 밝혔다.

공시를 통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에스엠 지분 3.28%와 1.63%를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카오의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게 될 경우 카카오 측이 보유하게 되는 지분율은 40%에 달할 전망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대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공개매수 행보 자체는 호평했다. 전날 얼라인 측은 자료를 내고 "자사 추천 인물들로 이사회를 새롭게 꾸리려는 하이브와 달리, 카카오는 주주가치 관점에서 이해상충 우려를 최소화했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카카오는 공개매수 가격으로 주당 15만을 제시해 기존 하이브 측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의미 있게 더 높은 가격에 매각할 기회를 만들었다"며 "우리나라 주식시장 역사상 처음으로 일반주주들이 지배주주보다 더 높은 가격을 받고 매각하는 사례가 발생해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