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안철수·황교안, 막판 표심 영향 끼치려고…자제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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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전대 결선 가능성, 절반" 예측
"전대 결선 가능성, 절반" 예측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제3차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결선투표가 치러질 가능성을 50%로 예측했다. 사상 초유의 지도부 붕괴 위기 수습에 나섰던 정 위원장은 3·8 전당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무리한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TV조선 '뉴스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저도 궁금해 기자, 당직자들에게 물어봤는데, 절반 정도인 것 같다"며 "높은 투표율이 1위를 달리는 후보에게 유리할지 추격자들에게 유리할지는 해석이 분분하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 총투표율은 55.10%((83만7236명 중 46만1313명)로, 역대 최고치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 간 각종 의혹을 두고 난타전이 벌어진 데 대해선 "전당대회 선거라는 게 뜨거운 경합일 수밖에 없어서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진흙탕', '역대급 혼탁' 이런 표현까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날 황교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대여(對與) 투쟁'을 언급하거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해선 "막판 표심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겠다"며 "아마 오늘부터는 그런 표현을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에 대해서, 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추가로 큰 후유증을 걱정할 만한 이야기들은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새 각오로 우리가 내년 총선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니, 후보들도 다 자중자애하고 단합과 결속을 위해 협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이 불거졌던 데 대해선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100% 당원투표라는 것이다. 당원들의 호응이 굉장히 뜨거웠기 때문에 치열한 논의를 거친 비대위는 '잘 된 결론'이라고 자평하고 있다"며 "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그런 의식을 전달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약 6개월 간 비대위원장을 맡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부의장 당시 비대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는 '겸직 같은 건 못한다'고 고사했다"며 "어쨌든 제가 결심하긴 했지만, 독배를 마시는 심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제가 인복이 많아서 그런지 역량 있는 많은 분이 주위에서 도와줘서 원만하게 임무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정 위원장은 이날 오전 TV조선 '뉴스퍼레이드'와의 인터뷰에서 결선투표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저도 궁금해 기자, 당직자들에게 물어봤는데, 절반 정도인 것 같다"며 "높은 투표율이 1위를 달리는 후보에게 유리할지 추격자들에게 유리할지는 해석이 분분하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 총투표율은 55.10%((83만7236명 중 46만1313명)로, 역대 최고치다.
정 위원장은 전당대회 과정에서 일부 후보 간 각종 의혹을 두고 난타전이 벌어진 데 대해선 "전당대회 선거라는 게 뜨거운 경합일 수밖에 없어서 다소 과열된 측면이 있다"며 "'진흙탕', '역대급 혼탁' 이런 표현까지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전날 황교안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각각 '대여(對與) 투쟁'을 언급하거나,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하는 등 수위를 끌어올린 데 대해선 "막판 표심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봐야겠다"며 "아마 오늘부터는 그런 표현을 자제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전당대회 이후 '분당'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데 대해선 "전당대회 결과에 따라 새롭게 구성되는 지도부에 대해서, 이 선거 결과에 대해서 추가로 큰 후유증을 걱정할 만한 이야기들은 뒤따르지 않을 것"이라며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새 각오로 우리가 내년 총선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니, 후보들도 다 자중자애하고 단합과 결속을 위해 협의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전당대회 출마를 포기하는 과정에서 이른바 '윤심(尹心)' 논란이 불거졌던 데 대해선 "어쨌든 이번 전당대회의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는 100% 당원투표라는 것이다. 당원들의 호응이 굉장히 뜨거웠기 때문에 치열한 논의를 거친 비대위는 '잘 된 결론'이라고 자평하고 있다"며 "이 당의 주인은 당원이라는 그런 의식을 전달해줄 수 있었다"고 했다.
정 위원장은 약 6개월 간 비대위원장을 맡은 소회도 밝혔다. 그는 "지난해 9월 국회부의장 당시 비대위원장 제의를 받았을 때는 '겸직 같은 건 못한다'고 고사했다"며 "어쨌든 제가 결심하긴 했지만, 독배를 마시는 심정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제가 인복이 많아서 그런지 역량 있는 많은 분이 주위에서 도와줘서 원만하게 임무를 마쳤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