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세계지방정부협의회 ‘이클레이(ICLEI)’ 한국사무소를 고양시 킨텍스에 유치했다고 8일 발표했다.

다음달 중 킨텍스에서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도가 예산을 지원해 5년간 사무실을 유지한다.

이클레이는 1990년 유엔 본부에서 열린 ‘지방정부 세계총회’를 계기로 공식 출범한 국제기구다. 정식 명칭은 ‘지속가능성을 위한 세계지방정부 협의회(ICLEI - Local Governments for Sustainability)’다.

지방정부의 지속가능 발전 정책 추진역량 강화와 국제교류 지원을 목적으로 전 세계 131개국 2,600여 개 회원 지방정부와 함께 활동 중이다. 독일에 본부를 뒀고, 한국 등 13개 나라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국내에는 경기도, 서울시, 고양시 등 55개 광역, 기초지자체가 가입해 교류하고 있다.

한국사무소는 2002년 한국지방자치단체 국제화재단이 처음으로 유치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수원시, 당진시를 거쳐 경기도로 오게 됐다. 지난해 10월 경기도가 유치 제안을 했으며 같은 해 12월 도와 이클레이 세계본부 간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확정됐다.

경기도는 경기 남·북부 균형발전 촉진과 교통인프라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해 사무소를 고양 소재 킨텍스로 최종 이전하기로 확정했다. 앞으로 이클레이 한국사무소와 협력해 지속가능 발전, 탄소중립, 생물다양성 등 다양한 분야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래혁 경기도 기후환경정책과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환경 현안 해결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국내·외 정책적 협력 필요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세계 지방정부를 대표하는 이클레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경기도 정책을 전 세계 지방정부와 공유할 수 있고, 환경 문제를 풀어나가는 일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ㅈ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