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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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임원 이하 직원들에게 격려금 300만원을 지급한다. 여기에 지난해 적자로 성과급을 받지 못한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직원들에게 위로금으로 기본급의 200%가 지급하기로 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김준 부회장 명의로 이 같은 내용의 위로금·격려금 지급방안을 공지했다. 이 회사 성과급 관련해 반발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위로금 지급방안을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부터 새로운 성과급 체계를 도입했다. 지난달 28일 계열사별로 기본급 기준 0~800% 성과급을 차등 지급했다. 작년까지 이 회사는 계열사를 구분하지 않고 동일하게 지급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계열사 실적에 따라 나눠 차등 지급하자 직원 반발이 불거졌다. SK이노베이션은 단기 재무적 성과 외에 회사의 주가 등 기업가치와 연계해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제도를 손질했다.

적자를 기록해서 성과급 지급 기준에 미치지 못한 SK온, SK지오센트릭, SK아이이테크놀로지 등 직원들의 불만이 특히 컸다. SK이노베이션은 작년에 3조99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갑자기 제도를 손질해 성과급을 깎으면서 일부 직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보내자며 불만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SK이노베이션은 침몰하는 중이다'라는 제목의 글에도 6만4000명이 조회하고 댓글 1200개가 달리기도 했다.

김익환/김형규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