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중국 추월할 것"…베트남·러시아 비중 커지는 오리온
오리온이 베트남과 러시아 제과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의 절반을 차지했던 중국 시장 이외 지역에서도 급성장하며 실적과 주가 모두 동반 상승하고 있다.

8일 오리온은 전날에 비해 2.72% 오른 1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리온의 주가는 지난 6개월 사이 30% 가까이 상승했다. 해외 실적 개선이 주가 상승의 동력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해에는 중국 영업이익이 20% 넘게 늘었다. 올해는 베트남과 러시아 시장에서 20~30%의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리온의 올해 해외 영업이익은 베트남 시장에서 21.7%, 러시아에서 35.7%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향후 몇년 사이 베트남과 러시아의 영업이익 합이 중국을 추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오리온은 현재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초코파이를 비롯해 쌀과자, 젤리, 양산빵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오리온의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이미 100%를 초과한 상태라 공장 증설을 추진하는 중이다. 러시아에서도 초코파이와 비스킷 매출이 늘어나면서 공장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

해외 실적 개선에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속적으로 상향되고 있다. 현재 오리온의 올해 추정 영업이익은 5088억원으로 6개월전 4843억원에 비해 5.06% 상향됐다.

오리온은 다음 목표 지역인 인도에서도 매출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인도는 제과시장 규모만 17조원에 달한다. 성공을 거둔다면 실적과 주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리온의 중국 외 국가에서의 실적 성장이 나타나면서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