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건강연대 "울산대 의대의 완전한 울산 환원 촉구"
울산건강연대는 8일 "울산대학교 의과대학의 완전한 울산 환원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울산건강연대는 이날 울산시교육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울산대 의대는 형식적인 이전이 아닌 본과 4학년, 기초의학교실, 의과대학원까지 다 내려오는 완전한 이전 계획을 수립해 시민에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 단체는 "울산대 의대가 불법적으로 서울에서 운영돼온 34년 동안 울산은 수련의 부족, 의료인력 부족, 기초의학 연구 부재 등의 문제점을 안게 됐다"며 "이는 울산의 의료 수준 낙후로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2021년 교육부는 울산대 의대에 '모든 이론 수업을 의대 인가를 받은 시설에서 운영할 것'과 '이론·실습 병행 과목은 의대 내 실습실이나 통학 가능 거리의 부속·협력 병원을 우선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교육할 것' 등 불법 사항 시정 명령을 내렸다"며 "그러나 울산대 의대는 2025년부터 본과 이론 교육을 울산에서 진행할 예정이라고만 할 뿐 이론과 실습 병행 과목은 어떻게 할 것인지, 임상 실습 교육은 어디서 이뤄지는지 등에 대한 내용은 밝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울산대 의대는 제대로 된 지역 환원을 준비하기는커녕 본과 이론 교육을 울산에서 진행하는 것으로서 책임을 다한 것처럼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초래한 편법 운영을 사과하고, 울산대병원에서 임상교육과 기초의학 연구 등을 수행할 수 있는 시설과 인력을 확보하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