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공포'에 코스피 1% 하락…환율 다시 132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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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1.44포인트(1.28%) 내린 2431.91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에 지수는 이번주 2거래일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수급을 보면 개인 홀로 9422억원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50억원, 8190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0.22% 하락했다. 긴축 우려에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가 악화했지만, 2차전지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 혼자 2448억원 순매수할 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32억원, 1771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단은 코스피와 달리 대형주가 약진했다. 특히 에코프로(14.38%)가 15% 급등했다. 공매도 숏스퀴즈 때문이란 분석이다. '숏스퀴즈'란 주가 하락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 공매도 투자자가 예상과 달리 주가가 상승하자 손실을 막기 위해 해당 주식을 매입하는 행위를 의미한다. 통상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에스엠은 경영권 분쟁 속 또 상승해 카카오의 공개매수가인 15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날 에스엠(5.88%)은 6% 가까이 올라 15만8500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원 오른 1321.4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8일(1322.6원) 이후 또다시 1320원대로 치솟았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는 모두 1% 이상 크게 내렸다. 예상보다 강했던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시장은 전날까지만 해도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베이비스텝(단번에 금리 0.2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더 높게 봤지만,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에 '빅스텝' 전망에 더 무게를 실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