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중도 유출 의혹' 게임에…넥슨 "끝까지 책임 물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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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사내공지 통해 밝혀
"소스 코드 외부로 옮긴 직원, 해고 1년만에 새 게임 출시"
아이언메이스는 의혹 부인…경찰 압수수색 받아
"소스 코드 외부로 옮긴 직원, 해고 1년만에 새 게임 출시"
아이언메이스는 의혹 부인…경찰 압수수색 받아

9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이날 오전 감사·법무실 합동 명의로 올린 사내 공지를 통해 “‘다크앤다커’ 개발사 아이언메이스에 대해 수사기관의 엄중하고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며 “유출 관련된 각 주체에 국내외를 막론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넥슨은 △당시 P3 팀장이 개발 정보를 대거 무단 반출한 경위가 있다는 점 △아이언메이스 주요 직원들이 전 넥슨 P3 팀 출신이라는 점 △다크앤다커 게임의 세계관, 전투 방식, 디자인 등이 P3 프로젝트와 매우 흡사하다는 점 등을 근거로 들었다.
넥슨은 “P3 프로젝트 리더 A씨가 소스를 개인 소유 외부 서버에 무단 반출한 것이 확인 돼 2021년 사내 조사 후 징계해고 됐고, 이후 20명가량이던 팀 인력 중 절반 이상이 퇴사했다”며 “당시 퇴사한 이들 대부분이 아이언메이스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알렸다.
넥슨에 따르면 A씨는 징계해고 약 두 달 뒤인 2021년 10월 아이언메이스를 설립했다. 이후 약 10개월만인 작년 8월엔 글로벌 PC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다크앤다커 테스트 버전을 무료 공개했다.
게임 기능과 그래픽과 스토리라인 등을 두루 고려할 때 개발 과정이 매우 이례적으로 빨랐다는 평가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작년 8월 내놓은 다크앤다커 수준으로 게임을 개발하는 데엔 통상 최소 2년은 걸릴 것”이라며 “개발자들 사이에선 이미 ‘몇달 해서 된 결과물이 아니다’라는 추측이 많았다”고 말했다.

경찰도 수사에 나섰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대는 지난 7일 아이언메이스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개발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A씨 등이 넥슨에서 유출한 데이터를 게임 개발에 사용했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