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녹, 뮤지컬만 잘하는 게 아냐…'불타는 트롯맨'도 성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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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녹은 MBN '불타는 트롯맨' 최후의 결승전 '나의 인생곡' 미션에서 진한 감성과 트로트에 대한 진정성이 물씬 느껴지는 무대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적셨다.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최초의 트로트곡이자 지금 가장 소중한 여인인 어머니에게 보내는 세레나데를 계획한 것. 특히 에녹은 낮에는 암 투병 중인 아버지를 돌보고 밤에는 야간 택시를 운행하며 가정을 꾸려온 어머니를 향한 애틋함을 고백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젖게 만들었다.
본인의 건강보다 가정이 우선이었던 어머니의 짐을 덜어주기 위해 쉴 틈 없이 달려왔던 만큼 에녹과 어머니는 뜨거운 포옹으로 그간의 고생을 씻어내렸다.
오직 자신만의 존재감으로 무대를 꽉 채운 에녹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뜨거운 호평을 받았다. 트로트 레전드 설운도는 남에게 말 못 할 아픔을 숨기고 있었던 에녹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 감정 때문에 이런 노래가 나오는 것"이라는 극찬을 보냈다. 이어 "곡 쓸 수 있는 기회를 한 번 줬으면 좋겠다"는 말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렇듯 진심을 녹여낸 무대로 심사위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도 짙은 감동을 선물한 에녹은 첫 트로트 경연을 성공적으로 끝마치며 꽃길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에 매 라운드마다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반복 감상을 부르는 완성도 높은 무대로 신흥 트로트 스타의 탄생을 예고한 만큼 에녹의 다음 행보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