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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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100명이 참여하는 실제 '오징어 게임'이 열린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8일 주홍콩 한국문화원은 홍콩 한인체육회와 함께 이달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완차이 스타디움에서 '코리아 게임 : 오징어 올림픽'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에는 총 20개 팀 100명이 참가한다. 이들은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인기작 '오징어 게임'에 실제 등장하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달고나 뽑기, 딱지치기, 줄다리기 등을 포함해 10여종의 게임을 할 예정이다.

당초 이 행사는 지난해 11월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당시 한국에서 벌어진 '이태원 참사'에 따른 국가 애도 기간에 따라 취소된 바 있다.
사진=주홍콩 한국문화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주홍콩 한국문화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주홍콩 한국문화원 제공, 연합뉴스
사진=주홍콩 한국문화원 제공, 연합뉴스
한국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진행된 이 행사의 신청자 모집은 글을 게시하자마자 하루 만에 마감됐다. 100명 모집에 300명 이상이 모여들었다고 한다.

이와 관련, 한국문화원 관계자는 "지난해 선착순 모집했더니 순식간에 수백명이 몰려 올해는 신청서 내용을 통해 참가자를 선별했다"며 "게임에 열심히 임하려는 자세를 성실하게 담아낸 분들을 중심으로 선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오징어 올림픽 행사에서는 1등 팀에 약 1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하고, 3등까지 시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국문화원 이영호 원장은 "참가자 모집으로 홍콩인들 사이 한국 게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홍콩에서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방역 규정인 마스크 착용 의무도 지난 1일 해제되면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 속에 게임을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귀띔했다.

한편 드라마 '오징어 게임'은 홍콩에서 2021년 시청 순위 1위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끈 바 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