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연구원(원장 유철균)은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정책지원 인공지능(AI) 서비스 모델 ‘챗GDI’를 공개했다고 8일 발표했다. 챗GDI는 챗GPT를 경북에 맞게 바꾼 AI 챗봇으로, 지방 정부 정책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한다.

경상북도와 경북연구원이 챗GDI를 개발한 목적은 정부 싱크탱크 가운데 가장 먼저, 가장 우수한 정책 지원 AI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 지역 특성에 맞는 정책 지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경북연구원은 지난해 11월부터 챗GPT 연구에 집중해왔다. 경북연구원은 미국의 오픈AI가 이달 2일 GPT의 API(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 서비스를 시작하자 자체 챗GDI 서비스 모델을 완성했다. 챗GDI는 오픈AI에 비용을 주고 API를 구매했기 때문에 월 20달러를 내는 유료 버전보다 더 빠른 속도로 응답한다고 연구원 측은 밝혔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간단한 행정업무는 인공지능 플랫폼이 대체하고 공무원은 창의적이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쳐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강조했다.

유철균 경북연구원장은 “아직까지 경북의 데이터를 완전히 입력하지 못했지만 앞으로 예산이 허락하는 대로 경북의 데이터를 전처리기(pre-processor)+추천엔진(retrieval engine) 방식으로 보강해 경북도정 지원에 최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 원장은 “챗GPT 같은 초거대 규모 인공지능에 대처하지 못하면 인구와 자원의 수도권 집중이 가속화한다”며 “경북이 정보화에는 늦었지만 지능화에는 앞서가겠다”고 밝혔다.

안동=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