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조현민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4년 만에 복귀 추진
한진이 조현민 사장(사진)을 사내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이른바 ‘물컵 갑질’ 사건으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2019년 경영에 복귀한 지 4년 만이다.

한진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조 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부의한다고 8일 공시했다. 조 사장이 상장사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8년 한진그룹 항공 관련 계열사 경영에서 손을 떼기 전에도 상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칼에서는 미등기 임원이었다.

한진그룹 오너가 3세인 조 사장은 2018년 광고대행사와의 회의에서 물컵을 집어 던지는 등 갑질 논란을 일으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그는 2020년 9월 한진 마케팅 총괄 임원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조 사장은 2021년 1월 부사장으로, 1년 만인 지난해 사장으로 승진했다. 한진은 “조 사장이 한진에 합류한 뒤 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부문을 담당하며 한진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조 사장은 지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최근 경영 보폭을 넓히고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