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유재석과 동기? 안 친해요" [인터뷰 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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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주말드라마 '일타스캔들' 남행선 역 배우 전도연
[인터뷰 ②]에 이어
인터뷰 진행 당시 "아직 '유퀴즈' 촬영을 안 했다"는 전도연은 "친하지도 않은데,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도연과 유재석의 관계는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유재석은 당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으면서 시상대에 올라 "이 자리에 반가운 얼굴이 많다"며 "특히 전도연 씨는 저와 대학 동기였는데, 자주 볼 수 없어서 반가운 마음에 '도연아,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전도연이) '저도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연 씨, 우리 예전에 말 놨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민망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전도연의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고, 전도연이 '일타스캔들' 종영 이후 '유퀴즈'에 출연한다고 하자 이목이 쏠렸다.
"'반말하는 사이'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말을 놨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요. 동기니까 말은 놨겠죠. 그런데 그게 생각이 안 날 정도에요. 그때도 전 일을 많이 했을 때고, 학교는 출석 체크만 하러 갔어요. 서울예대 장독대라고 있어요. 거기에서 유재석 씨는 기타를 치고 노래하던 무리 중 한 명이었어요. 그 생각도 못 하고 유재석 씨를 시상식에서 보니 너무 연예인 같았어요. '진짜 연예인이다' 이러고 있었는데, 동문이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죠."
유재석과 친분을 끝내 부인하면서도 유쾌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던 전도연이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뭐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 MC' 유재석이 먼저 아는 척하는 배우 전도연은 후배들에게도 '되고 싶은 선배 배우'로 꼽힌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해야 전도연처럼 될 수 있다, 방법을 알려달라"는 주문에, 전도연은 "알려준다고 할 수 있겠냐"는 말로 '빵' 터지게 했다.
"저의 행보가 다른 여배우들에게 발전적인 모습으로 보일 순 있을 거 같아요. 저뿐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도 그렇고요. 그런데 저는 완성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제가 노력한 것들을 이 친구들이 알까 싶어요. 저의 그런 치열함을 보면서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했으면 해요. 그냥 된 모습은, 그게 존경할 만한가 싶어요."
데뷔 이후 줄곧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전도연이다.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작품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던 전도연은 '일타스캔들'을 하면서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달라진 부분을 전했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큰 숙제는 흥행이었어요. 앞으로 공개될 '길복순'도 여자 킬러에 제작비도 적지 않은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이 악물고 했어요. 내 상태, 내 마음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찍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돌아오는 거 같아요. 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스스로에게 고마워요. 앞으로도 전 계속 이렇게 연기를 할 거예요.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고민은 계속할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인터뷰 진행 당시 "아직 '유퀴즈' 촬영을 안 했다"는 전도연은 "친하지도 않은데,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전도연과 유재석의 관계는 2020년 제56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유재석은 당시 TV 부문 남자 예능상을 받으면서 시상대에 올라 "이 자리에 반가운 얼굴이 많다"며 "특히 전도연 씨는 저와 대학 동기였는데, 자주 볼 수 없어서 반가운 마음에 '도연아, 너무 오랜만이다'라고 했더니 (전도연이) '저도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연 씨, 우리 예전에 말 놨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다"고 소감을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당시 민망함에 두 손으로 얼굴을 가리는 전도연의 모습이 그대로 포착됐고, 전도연이 '일타스캔들' 종영 이후 '유퀴즈'에 출연한다고 하자 이목이 쏠렸다.
"'반말하는 사이'라고 했는데, 그때 제가 말을 놨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래요. 동기니까 말은 놨겠죠. 그런데 그게 생각이 안 날 정도에요. 그때도 전 일을 많이 했을 때고, 학교는 출석 체크만 하러 갔어요. 서울예대 장독대라고 있어요. 거기에서 유재석 씨는 기타를 치고 노래하던 무리 중 한 명이었어요. 그 생각도 못 하고 유재석 씨를 시상식에서 보니 너무 연예인 같았어요. '진짜 연예인이다' 이러고 있었는데, 동문이라고 하니까 너무 당황해서 얼굴이 빨개졌죠."
유재석과 친분을 끝내 부인하면서도 유쾌한 미소를 감추지 못했던 전도연이었다. 그러면서도 "사람들이 뭐라도 있을 거라고 생각하실 거 같은데, 정말 아무것도 없다"면서 진심으로 걱정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국민 MC' 유재석이 먼저 아는 척하는 배우 전도연은 후배들에게도 '되고 싶은 선배 배우'로 꼽힌다. "후배들에게 이렇게 해야 전도연처럼 될 수 있다, 방법을 알려달라"는 주문에, 전도연은 "알려준다고 할 수 있겠냐"는 말로 '빵' 터지게 했다.
"저의 행보가 다른 여배우들에게 발전적인 모습으로 보일 순 있을 거 같아요. 저뿐 아니라 다른 선배님들도 그렇고요. 그런데 저는 완성된 모습을 만들기 위해 제가 노력한 것들을 이 친구들이 알까 싶어요. 저의 그런 치열함을 보면서 '선배님처럼 되고 싶어요' 했으면 해요. 그냥 된 모습은, 그게 존경할 만한가 싶어요."
데뷔 이후 줄곧 최고의 자리를 지켜왔던 전도연이다. 자신을 챙기기보다는 작품만을 생각하며 달려왔던 전도연은 '일타스캔들'을 하면서 자신에게 고마움을 느낀다고 달라진 부분을 전했다.
"그동안 연기를 하면서 큰 숙제는 흥행이었어요. 앞으로 공개될 '길복순'도 여자 킬러에 제작비도 적지 않은 작품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어요. 그래서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이 악물고 했어요. 내 상태, 내 마음이 어떤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면서 찍었죠. 그런 부분들이 이제 돌아오는 거 같아요. 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스스로에게 고마워요. 앞으로도 전 계속 이렇게 연기를 할 거예요. 그러면서도 대중적인 작품에 대한 고민은 계속할 거 같아요."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