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한경DB
에코프로비엠 본사. 사진=한경DB
한국투자증권은 9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이익 증가 가시성이 높아진 가운데 2026년 이후 이익 추정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25만원으로 79% 올렸다. 투자의견 '매수'도 유지했다.

앞서 에코프로비엠 주가는 삼성SDI 등 고객사의 신규 투자 계획 구체화, 장기 공급 계약 체결 기대감 상승 등에 힘입어 올 들어 무려 127% 뛰었다. 전일 에코프로비엠의 종가가 20만9000원이다. 이미 많이 오른 주가지만 여기에서 20%의 상승여력이 더 있다는 게 한국투자증권 설명이다.

이날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종목 분석 보고서를 내고 "이익 추정치 상향의 근거는 가팔라진 삼성SDI의 전기차용 2차전지 탑재량 증가세, SK온의 올해 전지 출하량 가이던스(전년대비 매출액 약 2배 증가)의 반영 때문"이라며 "올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을 기존 50배에서 72배로 높였다"고 했다.

올해 추정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조4000억원, 5104억원으로 잡았다. 각각 기존 대비 19%, 16% 상향한 수치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양극재 출하량은 전년 대비 66% 증가, 전기차용 한정으로는 114% 증가할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출하량 상향의 근거는 삼성SDI향의 경우 BMW 등에 판매되는 Gen5 전지용 양극재 수요 강세와 원통형 전지의 물량 증가 때문"이라며 "삼성SDI는 GM의 얼티4공장을 조인트벤처(JV)로 투자한다고 알려지는 등 공격적인 북미 투자가 예상돼 에코프로비엠도 북미 현지 추가 JV 설립에 나설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SK온으로는 포드 F-150 라이트닝 생산 가속화로 양극재 판매가 강세인 점을 반영했다"면서 "포드는 연말까지 누적 15만대를 생산할 것이라 밝혀 양극재 사용량은 전년 대비 최대 4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