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케이스 수요 증가"…소재 기업 동반 강세
전기차 시장 확대로 배터리팩 소재업체가 수혜를 받을 수 있다는 증권가 평가 속에 관련주가 동반 강세다.

9일 코스닥 시장에서 개장 직후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TCC스틸은 오전 9시 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1.17% 오른 1만 5,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배터리 케이스 소재 진출 계획을 밝힌 화신도 같은 시각 5.73% 오른 1만 700원에 거래 중이다.

전날 화신은 배터리팩 생산 공장 신설을 위해 386억원의 신규 투자 계획을 공시했다. 이에 대해 다올투자증권 유지웅 연구원은 "배터리팩 케이스 예상 단가는 약 100만원 안팎으로 2분기 매출 본격화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연 환산 1천억 규모의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유 연구원은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2026년 약 110만대 판매 달성이 목표이고, 이후 해외 생산 지역에서 2028년까지 추가 생산능력을 50만 대 이상 늘릴 예정"이라며 "화신이 진출한 미국과 인도에서 전기차 생산이 가파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TCC스틸 역시 2차전지 케이스 소재인 니켈도금강판 수요에 대한 대규모 증설에 대한 기대로 8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NH투자증권 심의섭 연구원은 "오랜 업력을 보유한 표면처리강판 전문 제조기업으로 원통형 2차전지 케이스용 니켈도금강판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를 통해 독점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연구원은 "전기차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자 21년 12월 니켈도금강판 전용라인 시설투자 공시와 지난해 시설투자 확대를 공시한 뒤 오는 7월 시가동에 들어갈 전망"이라면서 "완공시 연간 7만톤이던 생산여력은 20만톤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심 연구원은 "가공업체와 배터리 고객사 등이 공격적인 증설을 진행 중이고, 원통형 2차전지 시장 또한 국내 업체 중심으로 폼팩터 내 점유율이 늘고 있다"며 "2차전지 산업내 독과점적 사업자로서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종학기자 jhkim@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