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 서비스업체 우버가 침체기를 맞은 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사업을 다양하게 확장했던 우버가 차량 공유와 음식배달 등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선택과 집중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블룸버그통신은 8일(현지시간) 우버가 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해 매각할지 혹은 별도로 상장하는 방안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소식통은 "화물물류 부문의 기업공개(IPO)가 현재로선 더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화물물류 부문을 분사하면 우버는 성장하고 있는 차량공유와 음식배달 서비스에 더 집중할 수 있다. 화물물류 부문은 물류 사업의 주기상 다른 사업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고전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이다. 넬슨 차이 우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최근 분기 실적 발표에서 "화물산업이 현재 폭 넓게 진행되고 있는 하강 국면에 짓눌려 있다"며 "우버의 화물물류 사업부가 기대에 비해 뒤처지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버는 2017년 화물물류 사업부를 신설하며 트럭회사와 화물을 운송하려는 회사를 연결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차량 공유 서비스가 승객과 차량을 소유한 운전자를 연결해주는 것과 비슷한 사업 모델이다. 2021년엔 TPG 소유 물류회사 트랜스플레이스를 22억5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우버의 화물물류 부문은 우버 전체 매출의 18%를 차지한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5억달러에 이른다.

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