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제공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췌장암 치료 표적인 췌관선암발현인자(PAUF)를 검출하는 진단키트에 대한 국내 특허 가출원을 완료했다고 9일 밝혔다. 1년 내 정식 특허 출원을 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높은 민감도 및 특이도로 PAUF를 검출하는 췌장암 진단키트의 개발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번 가출원은 제품 상용화에 앞서 특허 기술에 대한 우선권(출원일)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특허도 출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UF는 췌장암 환자의 80% 이상에서 과발현되며, 암 진행과 전이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혁신신약연구원은 췌장암 환자의 혈장에서 정상인 대비 PAUF 수치가 1.9배 가량 높게 나오는 점을 활용해 진단키트 개발에 착수했다. 혁신신약연구원에서 연구 결과 민감도는 86.3%였다. 진단키트를 이용해 췌장암을 조기에 진단하고, 이에 맞는 항체신약을 통해 췌장암을 정복한다는 게 회사의 목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AUF를 중화해 췌장암을 치료하는 항체신약 'PBP1510'도 개발 중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 1·2a상을 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속심사(패스트트랙) 대상 지정을 신청했다.

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대표는 “침묵의 암인 췌장암은 조기에 진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PAUF의 과발현과 췌장암 간 상관관계는 이미 입증됐기 때문에, PAUF를 활용한 진단키트 개발을 서두르게 됐다”고 말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