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 세대 김덕희·오민욱·조정환 작품 세계 소개

부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신진 작가의 실험정신과 독창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부산시립미술관의 정례전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2023'전이 10일 개막한다.

부산시립미술관은 10일부터 오는 8월 6일까지 본관 3층 대전시실에서 '슬픈 나의 젊은 날'을 제목으로 신진 작가 초대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밀레니얼 세대 김덕희, 오민욱, 조정환 3인 작가의 작품이 선보인다.

회화, 미디어, 설치, 영상 등 다양한 분야의 작품 70여 점이 전시된다.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은 1999년 3월 처음 전시를 시작한 부산시립미술관의 대표적인 정례전이다.

지역의 역량 있는 신진작가를 발굴하고 소개한다는 취지로 지난 20여년 동안 이 전시회를 통해 약 70명의 작가를 배출했다.

부산시립미술관 신진작가 3인 전시 '슬픈 나의 젊은 날'
이번 전시에 최종 선정된 3인의 작가는 내부 선정위원회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들은 모두 80년대생, 밀레니얼 세대로 부산에서 태어나 활동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전시 작품들은 각자도생, 능력주의 세태 속에 '빚투 광풍'과 버블 붕괴의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젊은 세대의 불안과 우울한 시각을 보여준다.

전시 제목 '슬픈 나의 젊은 날'은 1980년대 대학가에서 유행했던 낙서시를 엮은 시집 '슬픈 우리 젊은 날'에서 따 왔다.

전시와 함께 다양한 프로그램도 만나볼 수 있다.

4월부터 주말에는 오민욱 작가의 장편영화를 미술관 지하 1층 강당에서 볼 수 있고, 5월 말부터는 작가별 아티스트 토크를 진행할 예정이다.

6월 중에는 청년 예술가와 지역예술 실천 문제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예정돼 있다.

기혜경 부산시립미술관 관장은 "이번 전시는 팬데믹으로 청년 예술가가 힘든 시기를 보낸 만큼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전시"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