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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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피지컬:100'과 관련해 '결승전 우승자 조작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제작진이 당시 녹화 원본 영상을 공개하고 조작 논란에 선을 그었다.

장호기 PD는 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진행된 '피지컬:100' 기자간담회에서 "매끄럽지 못한 녹화 진행으로 두 출연자와 참가자들, 프로그램을 시청해주신 시청자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린다"며 "출연자의 잘못이 아니라 철저히 준비를 못 한 제작진에게 잘못이 있다"고 운을 뗐다.

이날 장 PD는 "우승자가 바뀌었다는 취지의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며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기 위해 부당하게 우승자를 조작했다는 의혹 역시 명백한 허위"라고 강조했다.

피지컬:100은 가장 강력한 피지컬을 가진 최고의 몸을 찾기 위해 최강 피지컬이라 자부하는 100인이 벌이는 극강의 서바이벌 게임 예능이다. 앞서 크로스핏 선수인 우진용이 최종 우승을 하며 3억원의 상금을 차지하고 종료됐다.

그러나 종영 이후 우승자 우진용을 포함해 2등을 차지한 경륜 선수 정해민의 결승전 녹화 당시, 장비 문제로 경기가 중단됐다가 세 번이나 다시 진행됐다는 폭로가 나왔다. 이에 '우승자를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등을 차지한 참가자 정해민은 몇몇 매체와 인터뷰에서 재경기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신이 이기고 있을 때 우진용이 손을 들거나 제작진의 요구 등으로 재경기 수준의 경기 중단이 여러 차례 있었다고 반박했다.

이에 제작진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조작은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승자 우진용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부정한 방법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린 것이 아니라는 점은 명확한 사실"이라는 글을 게재했다.

하지만 논란은 아직까지 이어지고 있다. 제작진은 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내며 "죄송하다"며 "매끄럽게 진행하지 못한 제작진 잘못이 가장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거듭 '조작'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장 PD는 "경기 재개 직후 우진용 출연자 측 줄이 줄 타래 외부로 흘러나오면서 줄과 줄이 꼬여버리는 상황이 발생했다"면서 "제작진은 해당 문제를 인지하고, 우진용 출연자의 줄 타래가 멈춰버리자 돌발 사고로 판단해 다시 경기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출처=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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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작진들이 정해민에게 재경기해달라고 부탁하고 압박했다는 주장과 제작진이 수십분가량 매달린 끝에 결국 정해민이 재경기를 수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두 출연자와 대화를 통해 재개 방식을 논의했고, 대형 소음 사고로 이전 촬영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며칠간 휴식 후 체력과 정신력이 완전히 회복된 다음 경기를 하는 방식 등을 제시했는데, 두 촬영자는 당일 재개에 합의했다"며 "두 촬영자 모두 이로 인한 결과에 대해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인정하기로 합의했고, 이는 모두 출연자의 마이크를 통해 녹음됐으며, 이후 경기는 문제없이 종료됐고 결과에 대한 이의제기 또한 없었다"고 부연했다.

게임이 중단된 이후 본 경기가 다시 시작되기 전에, 극적인 승부를 위해 정해민 출연자의 줄 타래를 의도적으로 당기기 어렵게 조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두 출연자의 줄 타래는 똑같은 조건으로, 줄 타래 자체의 난이도를 임의로 조작하기 어렵다"면서 "정해민 출연자가 힘들게 당겨서 못 당기는 부분도 나오지만, 문제없이 잘 풀려 나오는 모습도 원본에 담겨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작진은 "확인되지 않은 의혹으로 프로그램과 출연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것에 대해 엄중히 대응할 예정"이라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