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매물가 5개월째 하락…소매물가도 1년래 최저 [강현우의 중국주식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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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도매물가가 다섯 달 연속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 상승률은 12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제로 코로나' 폐기에 따른 경기 반등이 아직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4%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PPI는 금속, 연료, 섬유 등 주요 원·부자재와 공산품의 출고 가격으로 구성된다.
중국의 PPI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이어지던 2020년 12월(-0.4%)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2월 PPI 상승률은 지난 1월(-0.8%)과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를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시장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던 탓에 2월 PPI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철강재가 -10.9%, 화학원료가 -6.0%, 건축자재가 -4.9%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수출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수출 가격도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월 소비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1.8%)와 지난 1월(2.1%)을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0.6%로 1월의 1.0%보다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식품은 2.6%, 비식품은 0.6% 올라 전월(각각 6.2%와 1.2%)보다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CPI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돼지고기(2% 안팎)가 3.9% 올랐다. 돼지고기값 상승률은 춘제 연휴가 있었던 1월에 11.8% 뛰었으나 2월에 식품 공급 확대로 가격이 안정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2월 자동차 소매 가격은 1.8%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업체들이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이 -1.4%로 집계됐다고 9일 발표했다. PPI는 금속, 연료, 섬유 등 주요 원·부자재와 공산품의 출고 가격으로 구성된다.
중국의 PPI의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1.3%를 나타내며 코로나19 사태 충격이 이어지던 2020년 12월(-0.4%) 이후 22개월 만에 마이너스로 떨어진 바 있다. 이후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 부진과 내수 경기 침체에 디플레이션이 지속되고 있다.
2월 PPI 상승률은 지난 1월(-0.8%)과 경제매체 차이신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1.2%)를 밑돌았다. 국가통계국은 시장 수요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작년 상반기 물가상승률이 너무 높았던 탓에 2월 PPI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항목별로는 철강재가 -10.9%, 화학원료가 -6.0%, 건축자재가 -4.9%를 나타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수출 감소세가 지난달까지 5개월 연속 이어지면서 기업들의 수출 가격도 약세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2월 소비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0%로 조사됐다. 지난해 2월 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시장 예상치(1.8%)와 지난 1월(2.1%)을 크게 하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은 0.6%로 1월의 1.0%보다 떨어졌다. 내수 경기가 부진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식품은 2.6%, 비식품은 0.6% 올라 전월(각각 6.2%와 1.2%)보다 상승률이 크게 떨어졌다. CPI 구성 항목 가운데 가장 비중이 큰 돼지고기(2% 안팎)가 3.9% 올랐다. 돼지고기값 상승률은 춘제 연휴가 있었던 1월에 11.8% 뛰었으나 2월에 식품 공급 확대로 가격이 안정됐다고 국가통계국은 설명했다. 2월 자동차 소매 가격은 1.8% 하락했다. 자동차 판매가 둔화하면서 업체들이 할인 판매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베이징=강현우 특파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