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돌라 타고 한강 건너고 여의도엔 제2세종문화회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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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표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시동…"지천으로 확대"
개발규제 완화…수상활동 거점시설 조성·잠수교 전면 보행화 한강변이 달라진다.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고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수상 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더불어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도 생긴다.
곤돌라를 타고 한강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이다.
오 시장은 "10여년전 한강르네상스로 한강의 새 문화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접근이 불편하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시민 의견이 많다"며 "15년간 사회 변화를 반영해 한강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시는 또한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 ) 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 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리듬감 있는 경관을 구축한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탄력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업무·상업 등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변과 바로 연결되는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오 시장은 "한강변을 혁신해 도시 표정을 바꿀 것"이라며 "주거·업무·상업·문화기능이 복합된 활력 있는 도시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문화시설도 한강변에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생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문래동에는 지역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구청이 준비하고 있고, 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marina)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준공 예정인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기존 여의선착장을 마리나로 활용한다.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 마리나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한강을 UAM(도심항공교통)·곤돌라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 테스트를 거친 후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 명소에 설치한다.
현재 민간 사업자의 제안으로 검토 중인 노선 중 하나가 잠실∼뚝섬이다.
보통 곤돌라가 초속 4∼5m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주경기장에서 뚝섬유원지까지 5∼6분 걸린다.
하루 이용 인원은 2천명 정도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 지주 높이를 최고 80m로 생각 중이나 더 올릴 수도 있다"며 "노선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전날 조성 계획을 공개한 상암동 대관람차 가칭 '서울링' 외에도 한강 곳곳에 조망 명소를 만든다.
또한 한강변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하고, 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자연형 캠핑장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내년 잠실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을 차례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차량이 안 다니는 전면 보행교로 전환해 수상 산책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선유도, 노들섬, 서울숲에도 보행교가 들어선다.
시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도 대폭 확대해 올해 서울불꽃축제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클래식과 소규모 거리 공연도 한강 곳곳에서 열도록 지원한다.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알리기 위해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국제수영대회와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
또한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신설하거나 증설한다.
연내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변을 잇는 암사초록길도 준공한다.
아울러 한강 생태 보호를 위해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기존 여의샛강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한다.
시는 소규모 조망 명소 사업과 행사·축제 등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항 등 사전 절차가 필요한 대부분의 사업은 2025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 곤돌라와 노들예술섬은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서울링과 곤돌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은 민간투자를 받아 진행된다.
오 시장은 "과거 세빛섬처럼 많은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투자사업으로 구성돼 시 예산은 (크게) 안 든다"며 "민간사업자와 시민이 '윈윈'하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장소를 확보하고 대중교통 연계 등에 신경을 써 투자 주체들이 후회하지 않는 사업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변화를 소하천까지 확대해 '지천 르네상스'를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 역량을 총동원하는 만큼 사회적 합의와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토부·환경부 등과도 협의해 전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개발규제 완화…수상활동 거점시설 조성·잠수교 전면 보행화 한강변이 달라진다.
아파트 높이 제한이 완화돼 스카이라인이 다양해지고 제2세종문화회관 등 대형 문화시설이 들어선다.
수상 활동의 거점이 되는 항만시설과 더불어 수상 산책로와 보행교도 생긴다.
곤돌라를 타고 한강 풍광을 즐길 수도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9일 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이런 내용의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오 시장이 2007년 발표한 '한강르네상스' 사업의 2.0 버전이다.
오 시장은 "10여년전 한강르네상스로 한강의 새 문화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접근이 불편하고 즐길 거리가 부족하다는 시민 의견이 많다"며 "15년간 사회 변화를 반영해 한강의 새로운 도약을 추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시는 '함께 누리는 더 위대한 한강'을 비전으로 55개 사업을 추진한다.
우선 한강 활용을 위해 도시계획 규제를 완화한다.
용산국제업무지구 등 한강변 핵심 거점에 '도시혁신구역'을 적용하고 용도구역이나 높이 제한 등 규제를 최소화한다.
도시혁신구역은 기존 도시계획 체계를 벗어나 도시·건축의 용도 제한을 두지 않고, 용적률과 건폐율도 시가 자유롭게 정할 수 있다.
시는 또한 한강변 대규모 도시계획시설은 복합활용이 가능하도록 적극 지원한다.
잠실운동장은 K-콘텐츠, 신산업 전시 개최 등 미래전략산업 중심의 글로벌 마이스(MICE ) 허브로 만든다.
연내 민간 사업자와 협상을 마무리하고 내년 말 착공하는 게 목표다.
여의도 금융중심지는 용도지역을 상향하고 용적률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한편 높이규제 등을 완화한다.
한강변 주거지에는 특화 디자인을 적용해 리듬감 있는 경관을 구축한다.
시는 시내 주거용 건축물의 35층 이하 높이 규제를 해제한 데 이어 한강변 아파트(주동) 15층 높이 제한도 탄력적으로 적용해 다양한 스카이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한 아파트 단지와 한강을 보행 동선으로 연결하고, 단지 저층부에는 업무·상업 등 복합용도시설을 짓도록 유도한다.
한강 접근성을 강화하기 위해 한강변에서 추진되는 민간 개발사업은 한강변과 바로 연결되는 입체 보행교 설치를 원칙으로 인허가한다.
오 시장은 "한강변을 혁신해 도시 표정을 바꿀 것"이라며 "주거·업무·상업·문화기능이 복합된 활력 있는 도시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규모 문화시설도 한강변에 들어선다.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 여의도 시범아파트 전면에는 서울문화마당이 생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애초 문래동에 들어설 예정이었으나 접근성 등을 고려해 여의도로 변경됐다.
시 관계자는 "문래동에는 지역주민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예술회관을 구청이 준비하고 있고, 시도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시는 권역별 수상활동 거점으로 일종의 항만시설인 마리나(marina)를 조성한다.
우선 올해 준공 예정인 난지한강공원 인근 서울수상레포츠센터와 기존 여의선착장을 마리나로 활용한다.
2025년에는 잠실과 이촌 마리나 건립 공사를 시작한다.
한강을 UAM(도심항공교통)·곤돌라 등과도 연계할 계획이다.
UAM을 활용한 한강 관광상품은 연내 추진전략을 마련해 내년 운행 테스트를 거친 후 2025년 상용화하는 게 목표다.
곤돌라는 강남·북 간 대중교통 연결이 필요한 주요 거점과 관광 명소에 설치한다.
현재 민간 사업자의 제안으로 검토 중인 노선 중 하나가 잠실∼뚝섬이다.
보통 곤돌라가 초속 4∼5m로 움직이는 점을 고려하면 잠실주경기장에서 뚝섬유원지까지 5∼6분 걸린다.
하루 이용 인원은 2천명 정도로 시는 예상했다.
시 관계자는 "곤돌라 지주 높이를 최고 80m로 생각 중이나 더 올릴 수도 있다"며 "노선 등 구체적 내용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는 전날 조성 계획을 공개한 상암동 대관람차 가칭 '서울링' 외에도 한강 곳곳에 조망 명소를 만든다.
또한 한강변 야간경관 특화명소를 발굴하고, 교량 경관조명도 개선한다.
자연형 캠핑장과 사계절 활용할 수 있는 물놀이장도 조성한다.
내년 잠실을 시작으로 광나루, 잠원, 망원 수영장을 차례로 자연형 물놀이장으로 전환한다.
수상 산책로도 만든다.
잠수교는 2026년까지 차량이 안 다니는 전면 보행교로 전환해 수상 산책뿐 아니라 소규모 공연과 영화 감상까지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한다.
선유도, 노들섬, 서울숲에도 보행교가 들어선다.
시는 문화예술행사와 축제도 대폭 확대해 올해 서울불꽃축제를 연 1회에서 2회로 늘리고 클래식과 소규모 거리 공연도 한강 곳곳에서 열도록 지원한다.
한강을 스포츠의 메카로 알리기 위해 종목별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고 국제수영대회와 트라이애슬론 등 국제스포츠 대회를 유치한다.
또한 한강 배후지역 어디서나 걸어서 10분 안에 한강공원으로 갈 수 있도록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신설하거나 증설한다.
연내 강동구 암사동 선사유적지와 한강변을 잇는 암사초록길도 준공한다.
아울러 한강 생태 보호를 위해 강서습지생태공원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추가 지정하고, 기존 여의샛강생태체험관은 리모델링한다.
시는 소규모 조망 명소 사업과 행사·축제 등을 올해부터 시행하고, 제2세종문화회관, 서울항 등 사전 절차가 필요한 대부분의 사업은 2025년까지 착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단, 곤돌라와 노들예술섬은 2026년 착공이 목표다.
서울링과 곤돌라를 비롯한 대부분의 사업은 민간투자를 받아 진행된다.
오 시장은 "과거 세빛섬처럼 많은 사업이 가능한 한 민간투자사업으로 구성돼 시 예산은 (크게) 안 든다"며 "민간사업자와 시민이 '윈윈'하는 사업 구조가 만들어지도록 장소를 확보하고 대중교통 연계 등에 신경을 써 투자 주체들이 후회하지 않는 사업이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강의 변화를 소하천까지 확대해 '지천 르네상스'를 만들 것"이라며 "서울시 역량을 총동원하는 만큼 사회적 합의와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고 국토부·환경부 등과도 협의해 전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