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식 중견련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9일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협약식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최진식 중견련 회장(오른쪽 세번째)이 9일 중견기업 혁신펀드 조성협약식에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최형창 기자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장은 9일 ‘중견기업 전문 혁신 펀드’에 대해 “대한민국 산업 생태계의 역동성 되살릴 새로운 민·관 협력 모델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더플라자에서 개최한 ‘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 조성 협약식’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올해 11월까지 1000억 원 규모로 조성될 ‘제1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를 중심으로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대규모 오픈이노베이션이 촉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중견련과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한국성장금융이 주관했다.

최 회장은 “중소벤처기업부의 모태 펀드, 금융위원회의 성장사다리 펀드 등 대부분의 정책 펀드들이 중소기업 육성에 중점을 둬 온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정부 정책 자금이 처음으로 중견기업에 중점 투여되는 ‘혁신 펀드’는 중견기업의 경제·사회적 가치의 재확인이자, 미래 비전에 대한 적극적인 인정으로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중견기업 전문 혁신 펀드는 중견기업 기술 경쟁력 강화, 신사업 진출 등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분야에 집중 투자되는 국내 최초 중견기업 전문 투자 민·관 협력 펀드다. 지난 1월 산업부가 발표한 ‘중견기업 성장 촉진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정부의 정책자금 400억 원과 중견기업 출자금 100억 원에 민간자금 500억 원을 매칭해 올해 11월까지 총 1000억 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계획이다. ‘제2차 중견기업 혁신 펀드’도 연내 조성에 착수한다.

중견련은 ‘혁신 펀드’를 마중물로 삼아 산업부와 함께 2027년까지 1조 원 규모의 ‘중견기업 도약 지원 펀드를 조성하고, 혁신 스타트업 매칭, R&D 기술 시험·인증 등 다양한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원할 예정이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정부에서 일방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2세 기업인들이 앞장서서 귀한 펀드를 만들어서 중견기업 발전을 위한 씨앗이 되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전방위적인 융합"이라며 "동반성장과 상생으로는 부족하고 호혜적 성장이 바로 우리 경제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장 차관, 전윤종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원장, 허성무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대표이사와 송시한 와이지-원 사장, 김정훈 에스디바이오센서 상무, 최민찬 SIMPAC 상무, 조경은 한국카본 상무 등 중견기업 영CEO들이 참석했다. 중견기업 영 CEO들은 ‘1차 펀드’ 조성의 아이디어 도출에서 기획, 구성, 협의, 출자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주도했다. 향후 중견련에 조직될 ‘중견기업 성장 촉진 위원회’ 멤버로서 혁신 사업 발굴 및 투자, 의견 수렴 및 소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