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삭스 스니커즈'. /사진 출처=보테가배네타
보테가 베네타가 선보인 '삭스 스니커즈'. /사진 출처=보테가배네타
이탈리아의 명품 브랜드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가 얼마 전 선보인 양말 모양의 신발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보테가 베네타는 이탈리아의 밀라노에서 '2023 가을·겨울 패션쇼'를 진행했다. 해당 쇼에서 이 브랜드가 내세우는 여러 가죽 공예 제품들이 등장한 가운데, 특히 양말 형태의 신발이 눈길을 끌었다.

명품 브랜드에서 이 같은 양말 모양의 신발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패션 브랜드 '발렌시아가(Balenciaga)'는 양말처럼 발에 밀착해 착용할 수 있는 '삭스(양말) 스니커즈'를 내놔 유행을 탄 바 있다.

보테가 베네타의 삭스 스니커즈의 경우 해당 제품보다 실제 양말에 더 가까운 형태로 제작됐다. 가느다란 가죽을 엮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는데, 밑창은 평평한 가죽으로 안감 처리가 됐으며, 겉에서 보기엔 확인하기 어려울 정도로 얇게 제작됐다.

해당 신발의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보테가 베네타의 다른 신발 제품 가격을 고려하면, 수천 천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쇼를 주도한 마티유 블레이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얇은 옷과 실내화를 선보였다"면서 "특히 이 신발은 슬리퍼 양말인데, 울이 아닌 가죽으로 만든 가죽 니트 신발"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패션쇼에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RM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