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평하면서도 정리는 깨끗이…국민의힘 전당대회 밖 뒤처리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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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당원들 1만명 몰렸으나 행사장 안팎 깨끗
황교안 지지자 "내년 2찍해야 하나" 분통도
이재명 출석 당시 지지자 떠난 곳엔 쓰레기만
황교안 지지자 "내년 2찍해야 하나" 분통도
이재명 출석 당시 지지자 떠난 곳엔 쓰레기만
"이 정도면 완전 깨끗하게 하고 간 편이에요."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대가 끝난 후 킨텍스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모인 당원 수는 약 1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대체로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12시 반부터 몰려든 김기현·안철수·황교안 의원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바로 앞 나무 사이로 플래카드를 대거 내걸었다. 상당수 당원은 이 앞에 벤치 등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 등을 피웠다. 그러나 이들이 떠난 자리는 매우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날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낙선한 황 후보 지지자들은 황 후보와 기념 촬영을 한 후 황 후보의 낙선 사실에 "다음 총선 때 2번을 찍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나무에 빼곡히 걸었던 플래카드 등을 모두 회수하고 가지고 온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 갔다.
이후 행사장은 마치 이날 사람이 오지 않은 것처럼 깨끗했다. 이날 행사장 앞 쓰레기통에는 이런 당원들이 버리고 간 폐지 등 쓰레기가 차곡히 정리된 모습이었다. 킨텍스 앞에는 아파트 촌을 중심으로 음식점 등 상권이 발달해 있으나, 킨텍스 밖으로 나간 이는 거의 없었다. 이들 대부분 자신이 타고 온 버스 등 차량을 타고 조용히 돌아갔다. 일부 당원이 벤치 등에 커피와 음료를 마신 후 그대로 두고 가 '옥에 티'가 있었으나, 그마저도 두어 곳에 몰아놓고 간 정도였다.
이를 두고 지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이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성남지청 바로 앞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 등을 비판하기 위해 약 1500명 이상의 이 대표 지지자가 몰린 바 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몰린 인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주변에 초등학교만 4곳에 달해 어린 학생들도 자주 오가는 곳이었으나, 담배를 피운 후 무단으로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투기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주민 홍모씨(31)는 "이곳은 쓰레기가 원래 쌓이던 곳이 아니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8일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열린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전대가 끝난 후 킨텍스 관계자는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날 모인 당원 수는 약 1만명에 달했다.
이들이 떠난 자리는 대체로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날 행사에 앞서 12시 반부터 몰려든 김기현·안철수·황교안 의원의 지지자들은 행사장 바로 앞 나무 사이로 플래카드를 대거 내걸었다. 상당수 당원은 이 앞에 벤치 등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담배 등을 피웠다. 그러나 이들이 떠난 자리는 매우 깨끗한 모습이었다.
이날 거의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낙선한 황 후보 지지자들은 황 후보와 기념 촬영을 한 후 황 후보의 낙선 사실에 "다음 총선 때 2번을 찍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나무에 빼곡히 걸었던 플래카드 등을 모두 회수하고 가지고 온 물건들을 모두 정리해 갔다.
이후 행사장은 마치 이날 사람이 오지 않은 것처럼 깨끗했다. 이날 행사장 앞 쓰레기통에는 이런 당원들이 버리고 간 폐지 등 쓰레기가 차곡히 정리된 모습이었다. 킨텍스 앞에는 아파트 촌을 중심으로 음식점 등 상권이 발달해 있으나, 킨텍스 밖으로 나간 이는 거의 없었다. 이들 대부분 자신이 타고 온 버스 등 차량을 타고 조용히 돌아갔다. 일부 당원이 벤치 등에 커피와 음료를 마신 후 그대로 두고 가 '옥에 티'가 있었으나, 그마저도 두어 곳에 몰아놓고 간 정도였다.
이를 두고 지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 당시 이 대표 지지자들이 보여준 모습과는 사뭇 대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당시 성남지청 바로 앞에는 이 대표를 지지하고 윤석열 정부와 검찰 등을 비판하기 위해 약 1500명 이상의 이 대표 지지자가 몰린 바 있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몰린 인파의 10분의 1 수준이다.
주변에 초등학교만 4곳에 달해 어린 학생들도 자주 오가는 곳이었으나, 담배를 피운 후 무단으로 담배꽁초 등 쓰레기를 투기해 인근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당시 주민 홍모씨(31)는 "이곳은 쓰레기가 원래 쌓이던 곳이 아니다"라며 눈살을 찌푸렸다.
신현보/홍민성 한경닷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