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포항공장 산재사망사고 관련 기자회견
포항 시민단체 "검찰,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기소해야"
지난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발생한 비정규직 노동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북 포항 시민단체와 노동단체가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기소를 촉구했다.

포항시민단체연대회의, 동국제강 산재사망사고 지원모임 관계자 20여명은 9일 대구지검 포항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바지 경영책임자'에게만 책임을 전가하지 말고 '진짜 경영책임자'인 장세욱 대표를 기소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동국제강은 고 장경호 회장이 창립한 회사로 장씨 일가가 지배하는 기업이고 현재 장세욱으로 경영권 승계가 이뤄져 왔다"며 "사건 당시 동국제강은 장 대표를 최고경영자, 김 대표를 최고운영책임자로 공시했고 이는 회사 경영 정점이 장 대표임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진짜 경영책임자인 장 대표를 입건조차 하지 않고 수사 대상에서 제외해 전형적인 꼬리자르기식 수사로 기업 최고경영자에게 면죄부를 준 셈"이라며 검찰에 장 대표에 대한 기소촉구서를 제출했다.

지난해 3월 21일 포항시 남구 대송면 동국제강 포항공장에서 크레인 기계 보수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인 이동우씨가 천장 크레인을 정비하던 중 추락 방지용 안전벨트에 몸이 감기는 사고로 숨졌다.

대구고용노동청은 지난 2월 14일 김연극 동국제강 대표이사와 동국제강 포항공장장, 하청업체 대표 등을 입건해 대구지검 포항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포항 시민단체 "검찰,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기소해야"
포항 시민단체 "검찰, 장세욱 동국제강 대표이사 기소해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