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운영하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국내 월 이용자가 지난달 1000만 명 밑으로 떨어졌다.

9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페이스북의 지난달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79만58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3% 줄었다. 2021년 8월 1341만7639명을 기록한 뒤 18개월 연속 내리막이다.

페이스북 대신 다른 소셜미디어로 이용자가 넘어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메타의 또 다른 서비스인 인스타그램은 지난달 1852만8538명으로 1년 전보다 7%가량 늘었다. 특히 10대 이용자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한국언론진흥재단 조사에 따르면 2019년 페이스북 이용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비율은 80.3%였지만 지난해에는 46.1%로 낮아졌다. 반면 인스타그램은 같은 기간 41%에서 81.6%로 높아졌다.

메신저 가운데서도 페이스북 메신저를 이용한 경험이 있는 초·중·고생 비율은 2019년 56.1%에서 지난해 30%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같은 기간 인스타그램 다이렉트 메시지(DM)를 이용한 비율은 20%에서 52.3%로 뛰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