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가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ISS는 오는 23일 열리는 신한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진옥동 이사 후보 선임 안건’에 찬성을 권유했다. ISS는 “진 후보자는 신한금융의 리스크 관리를 개선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라임펀드 사건과 관련된 고객 보상과 내부통제 시스템 강화, 고위험 상품 판매 관련 직원의 KPI(핵심성과지표) 개편 등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ISS는 또 23일 열리는 KB금융지주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노조 측 주주제안에는 반대 입장을 밝혔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는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임경종 전 수출입은행인니금융 대표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ISS는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여부는 그 후보가 주주의 이익을 위해 어떤 기여를 할 수 있는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노조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KB금융 노조는 2017년부터 노조 추천 또는 우리사주조합 추천 등의 형태로 다섯 차례에 걸쳐 사외이사 후보를 내세웠지만 모두 주총을 통과하지 못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