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10주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년 2개월 여만에 가장 높았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지난달 26일~지난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21만1000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8주 만에 20만건을 웃돌았다. 이 수치는 블룸버그통신이 내놨던 추정치(19만5000건)를 웃도는 것이다. 이전 최대치는 10주 전인 지난해 12월 18~24일 주간에 집계됐던 22만5000건이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실업 현황을 파악하는 지표 중 하나다. 이 수치는 코로나19 유행이 한창이던 2020년 4월 686만7000건까지 치솟기도 했다. 지난해 들어서는 30만건을 밑돌면서 미국 노동시장의 탄탄함을 방증해왔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청구한 경우를 반영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171만8000건으로 집계됐다. 이 또한 월가 추정치(165만9000건)와 전주 수치(164만9000건)을 웃돌았다. 2021년 12월 26일~2022년 1월 2일 주간 이후 1년 2개월 여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주현 기자 de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