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화의원간담회, 올여름 대만서 회의…"中위협 대처 논의"
일본 초당파 의원연맹인 '일화(日華)의원간담회'가 올해 여름 대만 수도 타이베이에서 '미국·일본·대만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10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일화의원간담회는 전날 연례총회에서 올해 기본방침을 확정하고 이런 계획을 공개했다.

일화의원간담회는 미국·일본·대만 전략대화가 지난 2021년 7월 1차 회의와 지난해 11월 2차 회의가 온라인 화상 방식으로 개최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 대면 회의로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뜻을 가진 다른 나라의 의원들도 초청해 회의 규모를 확대할 의사가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아직 계획 중으로 초청자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유럽 국가의 참석 가능성을 전했다.

일화의원간담회는 올해 기본방침에서 '대만 유사'(有事·비상사태)로 인한 '(중국의) 대만 합병'이 일본의 안전 보장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에 커다란 위협이 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대만의 유사가 곧 일본의 유사 및 미일 동맹의 유사라면서 절대로 대만에서 유사가 발생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가 일화의원간담회 창립 50주년으로 일본과 대만에서 관련 경축 행사 개최 외에 오는 10월 건국기념일(쌍십절)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일화의원간담회는 지난 2월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전 방위상이 의원직 사퇴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그동안 공석이었던 간사장에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을 추천했다.

일화의원간담회 회장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중의원 의원은 대만해협의 안전과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서는 공동의 가치관을 가진 국가와 긴밀히 협력해 지속적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셰창팅 주일 대만대표는 일화의원간담회의 연례총회에 참석해 세계화로 인해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돼 어떤 지역에서 발생한 전쟁은 다른 지역에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이어 "평화는 전 세계 공동의 이익이자 핵심 이익"이라면서 이념이 동일한 국가들이 단결해 전체주의의 침략이나 무력에 의한 일방적인 현상 변화 시도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