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확정하려는 T1…이를 막아선 한화생명 [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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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현의 로그인 e스포츠] 는 게임을 넘어 스포츠, 그리고 문화콘텐츠로 성장하고 있는 e스포츠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인상 깊었던 경기들은 물론, 궁금했던 뒷이야기 나아가 산업으로서 e스포츠의 미래에 대해 분석합니다.

객관적인 지표에선 T1이 앞선다. 첫 번째 타워를 깬 비율이 91%에 달하고 평균 게임시간도 30분 21초로 가장 짧다. 그 외에도 드래곤 획득률, 15분 골드 격차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 중이다. 2라운드 기세도 좋다. 지난 9일 DRX를 잡아내며 매치 10연승을 기록 중이다. 세트 기준으로도 12연승으로 패배를 모르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한화생명은 최근 디플러스 기아와 KT 롤스터 등 서부권 팀과의 경기에서 연달아 패배하며 주춤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제우스의 공격 전략이 유독 지난 2022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이후 이번 시즌까지 킹겐의 방패에 번번이 막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라운드 양 팀의 대결 당시에도 킹겐(황성훈)이 당시에 잘 쓰이지 않던 오른, 사이온 등 탱커 챔피언을 꺼내들어 좋은 활약을 펼쳤다. 상대적으로 제우스의 존재감을 지워내면서 2세트에는 POG(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T1의 정글러 오너(문현준)는 지난 9일 DRX와의 경기 승리 후 인터뷰에서 “(한화생명은) 우리가 이번 스프링에서 처음으로 진 팀”이라며 “복수해 주고 싶고 승리해서 기세를 이어나가고 싶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의 다짐대로 T1이 이번 시즌 유일한 ‘옥에 티’를 스스로 지워내며 리그 1위를 확정 지을 것인지 아니면 한화생명이 또 한 번 T1의 앞길을 막아서며 ‘유일한 천적’으로 자리매김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