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위례신사선 경전철 사업자 공모가 다시 유찰된 것과 관련해 "핵심 원인은 총사업비와 관련된 기획재정부의 결정이 현장의 목소리를 도외시한 데에 있다"고 했다.오 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기재부는 민자 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총사업비를 결정하는 데 있어 현장의 기대와는 많이 다른 기준을 제시해 왔다"며 "작년에는 총사업비 규모를 결정하는 기준을 민간투자 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 직전에 바꿔버리기도 했다"고 지적했다.오 시장은 "시장에서 통하기 어려운 기준을 적용해 주요 건설사들이 참여를 포기하게 된 계기가 됐고, 사실상 사업은 진행하기가 어렵게 됐다"며 시민들의 불편을 더 이상 인내할 수 없다. 기재부를 포함한 중앙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시민들의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내용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의 오락가락하는 기준 변경과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 결정으로 사업이 어떻게 좌초됐는지, 시민들이 얼마나 피해를 보고 있는지 명확히 할 참"이라고 덧붙였다.위례신사선 경전철은 서울 송파구와 경기 성남·하남시 일대에 조성한 위례신도시와 서울 강남구 신사역을 잇는 14.7㎞ 길이 경전철이다. 2008년부터 신도시의 교통 대책으로 추진됐으나 17년째 첫 삽도 뜨지 못하고 있다.한편 기재부는 원자잿값 급등에 따른 후폭풍을 단순히 정부 책임으로만 돌리는 것은 이번 사안의 본질과 무관하다는 입장이다.기재부 관계자는 "작년 9월 관계기관 간담회와 민투심 심의를 거쳐 공사비 상승에 따른 총사업비 조정기준을 마련했다"며 "위례신사선 사업이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 8억원가량의 시세 차익이 예상되는 이른바 '줍줍(무순위 청약)'에 14만명이 넘게 몰렸다.2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날 '이수푸르지오더프레티움' 전용면적 59㎡ 1가구를 모집하는 무순위 청약에 14만3283명이 접수했다. 이날 청약을 진행한 가구는 계약 취소에 따른 잔여분이다.분양가는 7억9200만원이다. 발코니 확장 금액을 더하면 8억785만원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신고된 거래는 없지만 네이버 부동산과 현지 부동산 공인중개업소 등에 따르면 이 면적대는 16억원에 나와 있다. 단순 계산을 하면 8억원대의 시세 차익이 가능하다.실거주 의무기간도 없다. 세입자를 받아 잔금을 낼 수도 있다. 전용 59㎡는 지난달 30일 8억5000만원에 새로운 세입자를 들였다. 분양가보다도 높은 수준이다.내달 4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다음 달 10일부터 이틀간 계약을 체결한다. 계약금은 분양가의 10%이며 잔금은 계약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내야 한다. 입주 예정일은 오는 12월이다.한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짜리 11개동, 514가구 규모로, 이미 재건축을 마치고 2021년 6월 입주했다. 2019년 최초 청약 당시 최고 경쟁률 1123대 1, 평균 경쟁률 203대 1을 기록했다. 서울 지하철 4호선과 7호선의 환승역인 이수역까지 도보 8분 거리에 있다. 인근 반포 학원가도 차량으로 10분 거리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태영건설이 상장폐지 위기에 빠진지 9개월 만에 주식거래 재개의 발판을 마련했다. 작년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감사인의 ‘적정’ 의견을 받았기 때문이다.태영건설은 재감사를 통해 2023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적정 의견을 받았다고 27일 공시했다. 자본잠식 해소를 입증하는 감사보고서도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한국거래소는 조만간 상장폐지실질심사위원회를 열어 태영건설의 주식거래 적격 여부를 올해 안에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거래가 재개되면 투자자는 물론 수주·영업활동에서 시장의 신뢰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이날 공시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반기 말 기준 자산총계는 2조7556억원으로 나타났다. 감사 전 3조3841억원에서 6285억원 감소했다. 부채총계(3조185억원→2조3508억원)는 6677억원 줄었고, 자본총계(3656억원→4048억원)는 392억원 증가했다.태영건설 관계자는 “기존의 자산손상에 해당되는 충당부채를 실제 자산계정의 손상으로 대체하면서 자산과 부채가 동시에 감소했다”며 “60개 현장에서 충당부채가 작년말과 비교해 줄었다”고 설명했다.태영건설은 전날 최대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인 서울 마곡지구 원그로브(CP4)를 성공적으로 준공하고, 일부 브릿지론 단계 부실 사업장은 청산하는 등 PF 사업장 정리에 성과를 내고 있다.작년 말 태영건설은 연결 기준 마이너스 5617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며, 자본잠식에 빠졌다. 2023 사업연도 재무제표 감사에서 의견거절을 받았다. 워크아웃이 진행되며 PF 사업장의 자산 손상과 추가 손실 충당이 한꺼번에 반영된 결과였다. 형식적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