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초적 본능'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샤론 스톤(65)이 이 영화 때문에 아들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토로했다.

9일(현지시간) 미 연예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은 스톤이 지난 6일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이를 밝히며 당시 재판을 맡았던 판사를 원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톤은 "판사가 내 어린아이에게 '네 엄마가 섹스 영화를 만드는 것을 아느냐'고 물었다"고 한다.

스톤은 전남편 필 브론스타인과 결혼해 아들을 입양했고, 이혼 이후 양육권을 뺏기는 바람에 정신적·육체적으로 건강이 악화, 심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는 1992년 작품 '원초적 본능'에서 관능적인 연기를 선보여 스타덤에 올랐지만, 당시 파격적이었던 노출 장면 탓에 부정적인 목소리도 나왔다.

스톤은 2021년 발표한 회고록 '더 뷰티 오브 리빙 트와이스(두 번 사는 것의 아름다움)'에서 '원초적 본능' 속 노출 장면이 자신의 완전한 동의 없이 폴 버호벤 감독이 추가한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스톤은 "이제 정규 TV 방송에서도 사람들이 옷을 하나도 걸치지 않은 채 돌아다닌다"면서 "아마 여러분은 16분의 1초만큼 내 누드 장면을 봤을 테고, 나는 아이 양육권을 잃었다. 말이 되나"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스톤은 2001년 뇌출혈로 쓰러져 언어능력, 시력 등이 손상되는 시련을 겪었으나 수년간의 재활을 거쳐 건강을 회복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