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28일 주총…"인삼공사 분할 안건 미상정"
KT&G가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10일 밝혔다.

대전시 대덕구에 위치한 KT&G 본사 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자기주식 소각, 자기주식 취득, 사외이사·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관련 안건이 상정된다.

KT&G 이사회는 행동주의 펀드가 요구한 KGC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적으로 주주제안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하지 않기로 결의했다. 다만 자기주식 취득 건은 법원의 결정을 존중해 안건으로 상정하기로 했다.

이날 KT&G는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아그네스, 판도라셀렉트파트너스, 화이트박스멀티스트레티지파트너스 등 사모펀드와 함께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 의안 상정 가처분 신청을 대전지방법원이 인용했다고 공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현재와 같이 사외이사 정원을 6명으로 유지하는 KT&G 이사회의 안과 8명으로 종전보다 2명 증원하는 안다자산운용의 안이 맞붙을 전망이다. 정원 유지 안이 가결되면 임기가 만료된 사외이사 2명을, 증원 안이 가결되면 사외이사 4명을 뽑게 된다.

KT&G 이사회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의 자격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 후보에 김명철 전 신한금융지주 CFO(재선임), 고윤성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재선임), 임일순 전 홈플러스 대표이사 사장(신규 선임) 3인을 선정했다.

FCP는 차석용 전 LG생활건강[051900] 대표와 황우진 전 푸르덴셜 생명보험 대표 등 2명을 추천했다.

안다자산운용은 판사 출신인 이수형 지배구조·노동 전문 변호사, 김도린 전 루이비통코리아 전무,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을 역임한 회계·재무 전문가 박재환 중앙대 교수 등 3명을 후보로 추천했다.

주주총회에서는 KT&G 이사회 안인 주당 5천원 현금배당과 안다자산운용이 제안한 주당 7천867원 배당, FCP가 제안한 주당 1만원 배당 등 3가지 안을 표결에 부친다.

(사진=KT&G)


이휘경기자 ddehg@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