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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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신조어 중 '스강신청'이라는 말이 있다. 초밥을 뜻하는 스시와 수강신청을 붙인 것으로 대학교 수강신청만큼 최근 오마카세 예약 경쟁이 치열한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1인당 수십만 원대를 호가하는 가격임에도 몇 달 전부터 예약해야 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인의 '명품 사랑'도 여전히 뜨겁다. 명품을 사기 위해 새벽부터 백화점 매장 앞에 길게 줄을 서는 '오픈런'도 이제 대중화됐다.

경기 불황 무색…대학생·직장인 85% "국내 소비 수준 올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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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테크 기업 인크루트는 대학생, 구직자, 직장인 등 924명을 대상으로 현대인들의 소비 수준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난해 명품 소비액은 약 21조원으로, 1인당 소비액은 약 40만4000원으로 중국(약 7만원)과 미국(약 35만원)보다 높다. 경기 불황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명품은 물론 호캉스와 오마카세 등 고가 제품과 서비스의 수요가 늘면서 국내 평균 소비 수준이 올랐다는 시선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봤다.

조사 결과 △매우 동의한다(32.9%) △대체로 동의한다(51.7%) △대체로 동의하지 않는다(10.2%)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5.2%)로 나타났다. 응답자 10명 중 8명(84.6%) 이상이 "명품을 포함해 고가를 찾는 소비행태가 국내 평균 소비 수준을 올렸다"고 답한 것이다.

응답자 과반 이상 "SNS 보고 과소비 경험 있어"

그렇다면, 명품과 더불어 고가의 서비스를 찾는 원인은 어디에 있을까? 응답자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영향으로 과시, 모방소비가 늘은 탓(35.3%)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어 △자기만족(24.7%) △코로나로 인한 보복소비(15.6%)라는 응답이 나왔다.
그래픽=인크루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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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명품 가방과 외제차 등 고가의 물품을 구매하는 것이 아닌 대여하는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고가 물품을 대여하는 문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의견을 들어봤다. 그 결과 △매우 긍정적(6.4%) △대체로 긍정적(31.0%) △대체로 부정적(37.3%) △매우 부정적(25.3%)으로 나타났다. 약 4:6으로 긍정보다 부정적인 인식이 더 강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한 이들의 이유로는 환경보호와 적은 비용으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는 것이 대표적이었고,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들은 과소비가 심화될 것을 가장 우려했다.

SNS에 나왔던 음식점, 카페를 방문하고, 유행하는 활동들을 하고, 한정판 제품을 선물하는 등 지출 규모가 커지면서 친구나 애인 등 지인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웠던 적이 있었는지 물어본 결과, △자주 있다(11.0%) △가끔 있다(58.8%) △거의 없다(22.1%) △전혀 없다(8.1%)로 응답자의 약 70% 정도가 지출에 부담을 느낀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마지막으로 본인의 의지와 다르게 주변의 권유 또는 모방소비로 계획에 없었던 과소비를 했던 경험이 있는지, 그 빈도는 어느 정도인지 물었는데 △자주 있다(4.9%) △가끔 있다(47.0%) △거의 없다(33.0%) △전혀 없다(15.1%)로 그런 경험이 있다고 답한 사람이 과반이었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달 27이루터 지난 1일까지 사흘간 진행했으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는 ±3.17%포인트 수준이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