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간 "실버게이트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 상당한 타격"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IB(투자은행) JP모간이 암호화폐 비관론을 강조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했다.

9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지 유투데이에 따르면 JP모간은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 은행 실버게이트의 청산 사태가 암호화폐 생태계에 또 다른 '퇴보(Setback)'가 될 것"이라며 암호화폐 시장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JP모간은 고객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실버게이트 청산 사태가 암호화폐 시장의 결제 네트워크를 흔들 것이라고 밝혔다.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빠르고 효율적인 결제 시스템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실버게이트 같은 은행들이 무너지면 암호화폐 생태계도 흔들릴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달러 입출금 처리를 위한 즉각적인 네트워크를 바로 교체하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라며 당분간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앞서 실버게이트 지난 8일(현지시간) 은행 부문의 영업을 중단하고 자체 청산을 선언한 바 있다. 핵심 고객이었던 FTX가 지난해 11월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막대한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실버게이트는 시그니처 은행과 함께 암호화폐 거래 주요 은행으로 꼽혔던 곳이다.

실버게이트의 청산 소식이 전해진 이후 주요 암호화폐 가격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비트코인은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코인데스크 기준 전일 대비 8% 가까이 하락하며 2만 달러 지지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해있다.

한편 JP모간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스프레드도 역전됐다며 비트코인의 수요도 악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시장의 미래에 대한 확신이 떨어졌음을 시사한다.

앞서 JP모간은 지난 11월 FTX 파산 사태가 발생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이 1만 3,000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사진=유투데이)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