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WTI 3일 연속 하락세 [오늘의 유가동향]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전날보다 1% 하락하며 75달러선 머물러
3일 연속 하락세 5%가량 빠져
Fed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빠져
3일 연속 하락세 5%가량 빠져
Fed 긴축 기조 장기화 우려에 빠져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WTI 3일 연속 하락세 [오늘의 유가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849042.1.jpg)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0.94달러(-1.23%) 내린 배럴당 75.72달러에 장마감했다.
이날 종가는 지난달 27일 이후 최저치다. WTI는 지난 3일 연속 하락했다. 총 5.89% 축소됐다.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WTI 3일 연속 하락세 [오늘의 유가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849029.1.jpg)
![통화긴축 장기화 우려에…WTI 3일 연속 하락세 [오늘의 유가동향]](https://img.hankyung.com/photo/202303/01.32849034.1.jpg)
이날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가 유가 흐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원유시장 트레이더는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여 긴축 태세가 강화될 경우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원유 수요는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 5000명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달 기록한 51만 7000명보다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다만 시장의 전망치를 웃돌 경우 3월 Fed가 더 큰 폭으로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지난 7~8일 의회 청문회에서 지표 결과에 따라 기준금리가 기존 예상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가 견조한 모습을 보일 경우 Fed는 이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 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 등 긴축 기조를 한층 더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SPI에셋매니지먼트의 스티븐 이네스는 마켓워치에 "유가가 다시 한번 연준의 금리 인상 덫에 걸려들었다"라고 말했다.
어게인 캐피탈 LLC의 파트너 존 킬다프도 “Fed가 인플레이션 하락을 계속 추구하고 있으며 이는 경기침체로 이어져 석유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우려로 바뀌고 있다”고 분석했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 달러인덱스는 105.28 근방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지난달 초까지만 하더라도 100.789까지 하락했다.
다만 최근 Fed의 긴축 기조가 예상보다 오래 갈 것이라는 전망에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 달러화로 거래되는 원자재 가격을 비싸게 보이게 만들어 원유 구매를 억제한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